[인터뷰] 광주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전시와 관광의 만남, 전시산업의 퀀텀 점프(Quantum Jump) 기대돼
- 준걸 김
- 2024년 1월 31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4년 4월 2일
제2전시장 건립, 국내 전시산업 5위권 도약 목표
기관 통합 통한 전시와 관광의 시너지 발산


지난해 10월, 광주관광공사 김진강 초대 사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진강 사장은 지난 약 20년간 호남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교수로서 호남 지역의 관광 마이스 분야 관련 다양한 연구 활동과 함께 인재 양성에도 힘써왔다. 대학에서는 교육혁신센터장, 교육성과관리센터장, 한국형복합리조트 인재양성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부 지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조직관리 경험을 축적했다.
더불어 광주관광컨벤션뷰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 등을 거치며 관광과 마이스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관의 경영에도 직접 참여한 바 있다.
공사 사장 취임 후, 공사 주관으로 개최된 크고 작은 전시회 현장에서 지역 전시산업의 가능성과 과제를 발견하고 있는 김진강 사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지난해 7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통합해 새롭게 출범했다. 통합이 결정된 배경이 궁금하다.
A 민선8기 광주광역시가 제시한 주요 시정 정책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이며, 광주관광의 비전은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다. 방문객들이 보다 오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광주시는 총 28개의 공공기관 중 8개 기관을 4개로 통폐합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하나의 기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광주관광재단은 관광콘텐츠 개발 및 다양한 방문객 지원과 홍보 프로그램을 통한 도시마케팅 활동을 추진해왔으며, 김대중컨벤션센터는 호남권 대표 마이스 인프라로서 지난 18년간 지역 마이스 산업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광주는 상대적으로 타지역에 비해 ‘대형 관광인프라 부족’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미식, 역사, 예술, 생태, 스포츠 등 광주다운 스토리와 콘텐츠 경쟁력은 충분하며 관광자원과 마이스 산업을 연계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판단됐다. 이런 연유에서 관광과 마이스 산업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두 기관이 통합하게 되었다.
Q 통합 이후 전시장 운영자 , 전시 주최사로서 변화한 부분이 있다면?
A 사실 크게 변화한 점은 없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마이스 인프라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광주의 주요 전략산업과 연계한 광주에이스페어, 미래산업엑스포,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 광주식품대전, 메디헬스산업전, AI TECH+ 등 주관 전시사업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유망분야 전시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Q 전시장과 주최사 각각의 위치에서 지향하는 목표는?
A 공사는 전시장 운영자로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보다 규모 있고 내실 있는 전시회를 유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 창출과 신제품 및 신기술 정보 교류, 참가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 및 홍보, 일반시민들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 등 전시산업 본연의 순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시주최자로서는 개최하고 있는 지역의 전략산업 분야 전시회의 성과를 더욱더 높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제화, 대형화, 융·복합화 등의 방향성을 가지고 앞으로도 해당 전시회를 지속해서 성장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반려동물이나 관광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퍼블릭 쇼도 민간 주최자와 적극적으로 협업 개발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여전히 호남권은 마이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전시산업의 규모나 생태계 경쟁력도 타지역 대비 취약한 상황이다. 20여 년 가까이 지역 전시산업을 선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상생발전하고 협력하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가겠다.
Q 현재 전시산업 관련 공사의 가장 큰 고민과 현안은?
A 지방 전시산업은 비슷한 고민을 할 것 같다. 전시장 인프라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현재 18개의 전시장이 운영 중이며, 김대중컨벤션센터를 포함해 약 10,000㎥ 규모의 전시 면적을 가진 지방 도시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제2전시장 건립이 완료될 경우, 기존 전시 면적 포함 약 2 0, 000㎥ 정도의 전시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약 1, 000개 부스 규모의 중형급 전시회를 개최 또는 유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국내 5위권의 전시장으로 성장하게 되기에 시급한 추진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시주최자로서는 한정된 전시면적으로 물리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전시회의 양적 성장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다. 더불어 전시회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통한 재참가율 제고와 함께 선순환적 전시사업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Q 공사 초대 사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광주광역시는 2026년 도시 이용인구 3천만 명 달성을 위해 신활력 강화전략을 수립하고, 최근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선정(신세계 프라퍼티) 등 획기적인 대형관광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시로서는 처음으로 정부의 남부권광역관광개발사업 남서권 거점도시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10년간 민자 포함 3조 원 규모의 지역특화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렇게 전례 없는 광주 관광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관광 마이스 산업의 ‘퀀텀 점프(Quantum Jump: 어떤 일이 연속적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뛰어오르듯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현상)’를 이루고, 광주가 호남권 관광 마이스 허브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광주관광공사가 그 변화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 광주는 노잼도시, 즉 머물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도시로 인식되었으며 관광으로 먹고살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부족했다. 하지만 광주는 다섯가지 매력 즉, ‘예의미흥정(藝義味興情, 예술, 민주·평화·인권, 맛, 신명, 인심)’의 ‘오매(5가지의 매력, 또 다른 의미로 전라도 감탄사)’를 갖춘 최고의 관광잠재력을 지닌 도시이다. 광주 관광 100년의 토대를 마련하고, 방문객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광 마이스 산업의 판을 바꾸는 혁신을 이뤄내고자 한다.
전통적인 관광 마이스 분야의 영역을 넘어서 확장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광주관광공사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변화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
Q KDJ센터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제2전시장 건립일듯하다. 그간의 진행 과정, 준비 사항 및 향 후 일정은?
A 광주의 전시산업 미래 인프라가 될 제2전시장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고, 건립부지 검토와 기본용역, 산업부와 행안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에는 설계공 모 당선작이 선정됐다. 당초 계획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했으나,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다소 착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마이스 인프라 건립 사업은 계속해서 추진될 것이다. 다만, 이제 관광과 마이스를 아우르는 관광공사로 태어난 만큼 제2전시장 프로젝트도 단순한 마이스 시설의 기능을 넘 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세부 설계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보완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이해 전시업계 관계자들에 신년 인사를 부탁드린다.
A 광주관광공사는 지난 12월 18일 출범식을 가지고 ‘광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관광 마이스 통합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경영비전을 선포했다. 광주의 전시산업과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됨에 따라, 앞으로 광주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과 방문객들이 광주에서 머무는 동안 즐겁게 소통하고 광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과
방문객들이 광주에서
머무는 동안 즐겁게 소통하고
광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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