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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민의 열린 공간이자 제주의 성장 플랫폼으로, ICC JEJU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갑니다

  • 7월 3일
  • 6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8일


제주형 시그니처 콘텐츠로 차별화된 전시회 경쟁력 확보

행사장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MICE 생태계 구축


“중요한 것은 행사의 규모가 아니라 그 성과가 지역사회와 얼마나 연결되고, 제주에 어떤 가치를 남기느냐입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이하 ICC JEJU)가 올해 2월 2센터 개관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김용범 대표이사는 ICC JEJU를 단순한 국제회의 시설이 아닌 지역경제와 산업,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유치를 넘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열린 공간, 제주만의 자산을 담은 MICE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오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과 소통을 강조해 온 김용범 대표에게서 ICC JEJU의 미래와 제주형 MICE의 방향을 들어 봤다.



김용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이사




Q. 오랜 의정활동을 거쳐 이제는 ICC JEJU를 이끌고 계십니다. 대표님의 의사결정과 리더십을 관통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12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가장 중요하게 배운 것은 ‘현장과 소통’의 가치입니다. 그 경험은 지금도 ICC JEJU를 운영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결정 기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의사결정에서 ‘이 선택이 제주와 ICC JEJU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남길 것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공공성이 전제된 기관일수록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신뢰와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ICC JEJU는 제주도에 있어 단순히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시설이 아닙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MICE 인프라이자 지역경제와 산업,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개의 전시회나 국제회의가 열리면 숙박과 관광, 교통, 외식 등 다양한 분야로 경제적 효과가 확산되니까요.

중요한 것은 행사의 규모보다 그 성과가 지역사회와 얼마나 연결되고, 얼마나 제주 발전에 기여하는가에 있다고 봅니다. 기관의 성과 역시 내부 지표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전시장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평가받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고, 고객분들과 도민분들의 의견도 기관 운영에 적극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관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은 시설이나 규모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ICC JEJU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Q. ICC JEJU는 공공성과 경영 효율성을 함께 추구해야 하는 기관입니다. 대표님께서는 이 두 가치의 균형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A. 저는 수익성과 공익성이 서로 대립하는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경영 기반이 있어야 공익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고, 공익적 가치 또한 기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두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역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면서도 기관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어느 한쪽만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ICC JEJU와 같은 기관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공성과 경영 효율성을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실현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기관의 공공적 역할과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기관 운영도 균형의 문제입니다. 공공성과 전문성,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과 경영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ICC JEJU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취임 당시 ‘도민에게서 신뢰받는 기관’, ‘내부 혁신과 소통’을 강조하셨습니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시는 조직의 변화나 경영 원칙은 무엇인가요?

A. 변화의 시기일수록 조직 내부의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소통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ICC JEJU에는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제주와 MICE 산업에 깊은 애정을 가진 직원들이 많습니다. 현장에서 쌓아 온 이들의 경험과 열정은 ICC JEJU의 가장 큰 자산이고요. 최근에는 기관 홍보와 디지털 소통을 강화하면서 홈페이지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통도 확대했는데, 그 결과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비롯한 온라인 접점이 크게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부분은 이러한 변화가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입니다. 직원들이 직접 기관을 알리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 온 결과가 오늘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지요.

이렇듯 저는 구성원들의 의견과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Q. 지난 2월 2센터가 개관했습니다. 2센터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또 이번 확장이 ICC JEJU와 제주 MICE 산업에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2센터는 증가하는 전시회와 국제회의 수요에 대응하고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행사를 수용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이제 300부스 이상의 전시회도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대형 국제회의와 전시회는 물론 여러 행사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2센터 다목적홀은 4,728㎡ 규모로 기존 1센터가 수용하기 어려웠던 역동적인 케이팝(K-POP)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MICE 산업은 행사를 개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관광과 숙박, 교통, 지역산업까지 폭넓게 연결되는 산업입니다. 2센터는 이러한 파급효과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가 가진 산업적 강점을 MICE와 연계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올해부터는 자체 기획 전시회를 확장*,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렇듯 행사 유치를 넘어 콘텐츠 발굴과 기획, 운영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며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자 여러 방면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출발선에서 2센터가 시설 확장을 넘어 제주 MICE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 거점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 제주잇수다(올해로 8회 차, 개최 완료) / 산타왔수다(올해 4회 차, 개최 예정)



Q. 2센터 개관 이후 ICC JEJU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ICC JEJU가 도민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2센터 개관은 시설 확장을 넘어 ICC JEJU의 역할을 더욱 넓혀 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제회의와 전시회뿐 아니라 공연과 문화행사, 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치하며 도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ICC JEJU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중입니다.

아직도 많은 도민께서 ICC JEJU를 국제회의 시설 정도로만 인식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보다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를 통해 도민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ICC JEJU의 역할과 가치를 알리는 노력도 함께 이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관기념 케이팝 콘서트가 열렸고, 하반기에는 전국체전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ICC JEJU가 국제회의 시설을 넘어 도민과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를 유치해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ICC JEJU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주를 대표하는 MICE 인프라를 넘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ICC JEJU가 도민들에게는 자부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는 제주를 가장 인상적으로 만나는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제주와 함께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간, 그것이 앞으로 ICC JEJU가 지향하는 모습입니다.



Q. 단순 대관을 넘어 ‘제주형 시그니처 콘텐츠’를 강조하셨는데요,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ICC JEJU만의 콘텐츠는 무엇이며, 앞으로 달라질 ‘제주형 MICE’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A. 제주는 세계적인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자원, 그리고 국제적 인지도를 동시에 갖춘 지역입니다. 이러한 강점은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제주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주형 MICE의 차별성은 아름다운 경관에만 있지 않습니다. 해녀문화와 같은 제주 고유의 생활문화와 청정 환경, 탄소중립 정책, 그리고 전기차 산업 등 제주가 오랜시간 축적해 온 자산을 콘텐츠와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ICC JEJU는 이러한 제주만의 자원을 전시회와 국제회의, 기업행사,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참가자들이 제주를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행사에 참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 사람과 문화, 산업을 함께 경험하는 것이 제주형 MICE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공연과 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행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만의 문화와 산업을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제주형 시그니처 행사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제주형 MICE의 핵심은 전시장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데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제주를 경험하고, 지역 기업과 교류하며, 제주만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체류형·참여형 MICE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Q. 대형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지역 컨벤션센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축입니다. 대표님께서는 컨벤션센터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방식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A. 제주에서 컨벤션센터는 행사를 유치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역할에 머무르기보다, 지역과 긴밀하게 연결된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MICE 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3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중 하나입니다. 제주의 경우 MICE와 관광산업이 결합될 때 훨씬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ICC JEJU를 찾은 참가자들이 숙박과 관광, 음식, 쇼핑 등 지역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한 결과, 지역 기업과 관광자원이 행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컨벤션센터의 성과를 그저 행사 건수나 방문객 수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ICC JEJU는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만큼 중문관광단지와 인근 상권, 관광지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MICE 참가자가 지역 곳곳을 경험하고, 반대로 관광객들이 ICC JEJU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결국 ICC JEJU만 활성화된다고 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나아가 제주 전역으로 그 효과가 확산될 때 비로소 컨벤션센터의 가치도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MICE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겠습니다.



Q. ICC JEJU는 2센터 개관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관을 이끌어 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 나가고 싶으신 가치는 무엇인가요?

A. MICE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ICC JEJU 역시 새로운 도전을 계속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변화 속에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기본 원칙만큼은 흔들림 없이 지키고 싶습니다. 2센터 개관으로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린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시설 확장만으로 모든 과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공간에 어떤 콘텐츠를 담아낼 것인지, 그리고 지역사회와 어떻게 연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인지라고 봅니다. 저는 성급한 변화보다 탄탄한 토대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지역과 산업 그리고 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고 싶습니다. 도민에게서 신뢰받고, 고객에게서 인정받으며,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기관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ICC JEJU가 제주를 대표하는 MICE 인프라이자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도록 역할을 더욱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한 걸음씩 걸어 가겠습니다.



VOL.131(2026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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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1976-3174(Online)  / ISSN 1976-3239(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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