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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1]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의 차별성과 2025 전시산업 전망

  • 작성자 사진: 준걸 김
    준걸 김
  • 1월 13일
  • 5분 분량

개최 5년, 전시산업의 변화를 이끈 BIX 성공 전략

디지털, 글로벌, 친환경으로 그리는 전시산업의 미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 중 하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이하, BIX)’는 지난 2020년 온라인 행사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24년에 개최 5주년을 맞이했다. 대면 행사를 3회 연속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국제 인증 전시회+로 성장하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본 글에서는 단 3회의 대면 행사 운영으로 BIX가 이룬 성과와 차별화된 전략, 그리고 RX 코리아가 내다보는 2025년도 전시업계의 전망을 공개한다.


글.사진┃전나래 차장

RX 코리아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BIX의 성장 비결

2020년 첫 런칭을 앞둔 BIX는 전례 없는 팬데믹으로 부득이하게 온라인 행사로 급히 전환해야 했다. 오프라인 개최를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발견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비대면 행사를 준비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고민이 많았으나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고 명확했다. 바로 참가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그들의 비즈니스 목표와 기대하는 솔루션을 귀담아듣는 것이었다. 특히 고객이 단순히 행사 참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원한다는 점에 주목한 BIX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 결과, BIX는 신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신뢰를 쌓으며 업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 열린 행사 참가자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성과가 확인됐다. 응답자 4명 중 3명이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85.3%는 향후 행사에도 참여 의향을 보이며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증명했다.

이 모든 성공의 바탕에는 RX의 기본 가치인 ‘We are in the business of building business’에서 출발한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진행하는 세일즈, 마케팅, ESG 경영을 포함한 BIX의 구체적인 전략과 운영 방식은 RX의 글로벌 성공 전략을 그대로 도입한 것으로, 그 중에서도 다음 세 가지가 핵심이었다.

 

전시장 후원사 전경 모습

 

BIX의 승승장구 요인, 세 가지 주요 전략

첫 번째 핵심은 바로 ‘가치 기반 세일즈(Value-Based Selling, VBS)’이다. 기업이 행사에 참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각기 다른 비즈니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방식도 제각기 다르다. 하지만 기존의 행사들은 대개 ‘전시 부스’나 ‘세미나’라는 획일화된 형식과 제한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 BIX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객과의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해 그들의 비즈니스 목표와 요구를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부스 패키지와 후원 패키지, 도슨트 투어 등을 개발했다.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한 BIX의 프로모션 상품은 기존의 전시 부스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행사 전·중·후에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타깃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접근은 참가사들이 행사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기존 관계를 심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세미나와 네트워킹 리셉션을 통해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가사와 고객 간의 질 높은 소통과 브랜딩을 이끌어낸 점은 여타 행사들과 차별화되는 BIX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과는 2020년 첫 행사에 참여한 후원사들이 올해까지 최대 5년 연속으로 후원사로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BIX가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디지털 혁신’이다. RX는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전시 및 행사 성과 최적화를 추구해 왔으며,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신속하게 촉진하는 데 앞장섰다. 곧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등록시스템, 리드 캡처 및 분석 도구를 기반으로 하는 ‘Business Builder’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활용될 이 플랫폼은 행사 중 참가업체와 방문객들이 투자한 시간과 비용대비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비즈니스 성과 측정이 가능하다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제작돼 고객들이 원하는 리드 생성과 비즈니스 확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RX는 별도의 디지털팀을 구성해 월간 뉴스레터를 발간하며, 글로벌 전시회의 디지털 상품 운영 현황을 면밀하게 분석 중이다. 이를 통해 시장 변화와 참가사의 피드백을 반영한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참가사들이 BIX가 제공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하고 있다. 특히, 활용 접근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사용자 경험을 계속해서 향상시키고,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월간 ‘디지털 뉴스레터’의 이메일 화면 캡처 이미지

 

세 번째는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이다. BIX는 글로벌 제약 제조 대표산업 전시회인 ‘INTERPHEX’를 기반으로 한다. INTERPHEX는 45년 전 뉴욕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현재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도 30년 이상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BIX는 한국에서 급성장하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2020년 BIOPLUS-INTERPHEX KOREA라는 이름으로 현지화하여 런칭했다.

RX를 대표하는 헬스케어 포트폴리오인 INTERPHEX와 중국 의원료 의약품 전문 전시회 ‘API China’를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행사와 상호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RX의 대표 조직 중 하나인 International Sales Group(ISG)은 각국에서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 및 업계 주요 커뮤니티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BIX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며, 제약 및 바이오 업계를 선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BIX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행사 자체의 브랜딩을 넘어 참가 기업과 참관객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위의 세 가지 주요 전략을 바탕으로 BIX는 2022년 첫 오프라인 런칭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다. 2024년 기준으로 방문객 수 10,785명(146% 증가), 20개국 250여 개 기업, 450개 부스, 150개 참가 기업, 파트너링 매칭 368건을 기록했으며, ‘NPS(Net Promoter Score, 순추천지수) 13’을 달성해 행사에 대한 높은 충성도와 만족도를 입증했다.

2025년 10월 개최 예정인 BIX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참가 기업과 고객들이 유의미한 비즈니스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연결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세부 산업별 세션을 통해 전문화된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산업과 제약 기술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는 해외관을 확대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 방문객들로 활기를 띤 ‘BIX 2024’ 현장 모습

 

◆ BIX의 키워드로 정리하는, 2025년 주요 전망

2025년은 BIX는 물론, 전시업계에 특히 중요한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다.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성은 전시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며,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말 AKEI 포럼에서 ‘하루 30분 AI 공부’를 강조한 ‘AI 사피엔스’ 저자 최재붕 교수의 말이 인상 깊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참관객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매칭 시스템은 참가사와 참관객의 비즈니스 기회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될 것이다.

또한 IoT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실시간 방문자 분석, 공간 관리, 참관객 동선 최적화의 실현으로 효율적인 운영기술을 BIX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시산업의 디지털 혁신은 전시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kick)임에 분명하다.

 

BIX는 지난해 ‘BIX Green 부스 패키지’를 런칭하며 친환경 행사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패키지는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부스를 제공하며, 참가사들이 ESG 실천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지속 가능한 자재 활용, 탄소배출 최소화, 폐기물 감소 등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행사 전략은 앞으로 전시산업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ESG 가치를 실현하는 상품 제안은 참가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전시업계 내 BIX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yper-Experience

디지털 전환이 기술적 혁신과 운영 효율성에 중점을 둔다면, 초개인화와 초경험은 전시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BIX는 RX의 여러 글로벌 행사에서의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프로그램과 데이터 기반의 매칭 시스템, 실시간 피드백 및 인터랙티브한 행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업계 전반에서 참여 경험을 최적화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이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참여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글로벌, 친환경으로 도약하는 전시산업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우리 전시업계는 눈앞에 다가온 시대의 변화를 관통하며 디지털화, 글로벌화, 친환경화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 한층 더 눈부신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춰 혁신적인 서비스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면, 더욱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업계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우리 고객에게 더 많은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며, 전시업계가 발전을 가속하는 미래 지향적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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