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세계 전시업계 이모저모
- 준걸 김
- 9월 6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9일
EXHIBITOR, AI 기반 전시회의 챗GPT 활용 전략
생성형 AI보다 지능형 자동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 해법
AI는 전시산업의 지형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EXHIBITOR*는 챗GPT 활용 사례를 통해 참관객 경험 개선, 참가업체 지원, 네트워킹 혁신 등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탈리아 전시그룹(IEG)의 시모네 자케리니 위원은 AI에 대한 신뢰성과 진정성을 지적하며, 생성형 AI보다 지능형 자동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계는 지금> 칼럼에서는 이 두 시각을 통해 전시산업이 맞이한 AI 혁신의 기회와 과제 그리고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글로벌 흐름을 살펴본다.
*EXHIBITOR: 주목할 만한 글로벌 산업 박람회와 전시 트렌드 등을 소개하는 미국의 전시산업 전문지
기사 원 출처 www.exhibitoronline.com 및 ufi blog

◆ AI를 활용한 전시회, 챗GPT에 묻다
요즘 직장 상사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AI와 챗GPT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최근 EXHIBITOR에는 이 같은 AI에 관한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는 AI가 전시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고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챗GPT에 질문해 보고자 한다.
전시회 현장은 매 순간 변화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전시회의 성패는 주최사, 참가업체, 참관객이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데 달려 있다. 하지만 수많은 요소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만큼, 주최자에게는 큰 부담이 따른다. 이러한 배경에서 OpenAI의 최첨단 인공지능인 챗GPT를 활용해, 어떻게 하면 전시회 관리 판도를 바꿔 효율성과 참여도를 높이며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알아본다.
맞춤형 참관객 응대
전시회의 성패는 참관객의 참여도에 좌우된다. 챗GPT는 맞춤형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자연어 처리 기능을 통해 참관객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일정, 참가기업 위치, 세션 세부정보 등 다양한 질문에 즉각 답변할 수 있다. 이러한 즉각적 대응은 높은 참관객 만족도와 원활한 경험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원활한 정보 전달
전시주최자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참관객과 참가업체에 중요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다. 챗GPT를 활용해 정보 허브를 구축하면, 참가자는 짧은 대화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차 안내, 프로그램 변경 등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으며, 동시에 운영 인력은 반복적인 문의에서 벗어나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효율적인 참가업체 지원
참가업체는 전시회의 핵심 구성 요소로, 이들의 성과는 원활한 소통과 체계적인 지원에 좌우된다. 챗GPT는 부스 설치, 물류, 홍보 전략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상시 지원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즉, 참가업체가 필요한 도움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도울 수 있다.
지능형 네트워킹 지원
네트워킹은 참관객과 참가기업이 전시에 참여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행사 운영을 위해 제작된 앱이나 웹사이트에 챗GPT를 접목하면 지능형 네트워킹 도우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참관객의 프로필과 선호 분야를 분석해 적합한 인맥, 참석할 만한 세션, 협업 가능성이 높은 참가업체를 추천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참관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유의미한 만남과 실질적인 협업 기회 도모로 이어질 수 있다.
맞춤형 행사장 안내
대규모 전시장을 탐색하는 일은 참가자에게 쉽지 않은 과제다. 챗GPT는 반응형 지도, 이동 경로, 부스 추천 등 다양한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참관객이 최적의 경로를 따라 움직이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참관객은 꼭 방문해야 할 부스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효과적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실시간 문제 해결
전시회 주최자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챗GPT는 문제 해결사로서 참관객이나 참가업체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거나 해당 사안을 처리할 담당자에게 연결해 줄 수 있다. 이러한 대응 능력은 행사 기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데이터 수집과 인사이트
참관객의 선호, 관심사,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향후 전시회 개선에 필수적이다. 챗GPT는 대화형 설문조사와 피드백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모인 자료는 분석을 거쳐 참가자의 만족도와 개선점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주최자는 차기 행사를 기획할 때 근거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전시회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다국어 지원
전시회에는 전 세계에서 참가자가 모인다. 챗GPT의 다국어 기능은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참가자와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언어 장벽이 사라지고, 모든 참가자가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동등히 받을 수 있다.
결론: 챗GPT로 경험을 최적화하라
챗GPT를 전시회 운영에 접목하면 참가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참관객 맞춤형 상호 작용, 원활한 정보 전달, 효율적인 참가업체 지원, 지능형 네트워킹 등 챗GPT는 전시산업 현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AI 기반 대화형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전시 주최자는 효율성과 참여도, 그리고 전반적인 행사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기술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오늘날, 챗GPT는 AI가 전시회 운영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 AI 기반의 자동화와 보완: 전시산업의 새로운 시대
현재 전시산업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전통적으로 대면 교류를 통해 성장해 온 전시회와 비즈니스 행사가 이제 AI 기반의 자동화 및 보완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효율성과 참여도 측면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수용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AI에 대한 신뢰성 문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균형 잡힌 시각은 여전히 전시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남아 있다.

글 | 시모네 자케리니(SIMONE ZACCHERINI) ITALIAN EXHIBITION GROUP S.P.A. 혁신 총괄 위원
진정성을 찾아서
AI 기반 솔루션이 디지털 환경에 녹아들면서 고객의 회의적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과연 진정성 있는 자세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전시산업은 오감을 자극하는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특화돼 있다. 따라서 AI를 도입하더라도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 물류, 네트워킹, 개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AI가 전시회를 혁신할 수 있지만, 관람객과 이해관계자가 의사결정 과정과 활용 방식을 신뢰할 때 비로소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액센츄어(Accenture)에서 발표한 ‘라이프 트렌드 2025’ 보고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보고서는 “브랜드가 고객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려면 디지털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단순한 기술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순수 생성형 AI보다 지능형 자동화에 먼저 투자하는 전략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왜 지능형 자동화인가?
지능형 자동화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및 기타 첨단 기술을 전략적으로 결합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화하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업무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행사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전시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접근법이다. 등록, 일정 관리, 연사와 참가자 정보 수집, 물류와 같은 업무를 자동화하면 운영팀은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업무량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과 처리 속도를 동시에 높여 준다.
또한 지능형 자동화는 모듈 단위로 구성돼 확장성과 재사용성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행사나 콘퍼런스 일정 관리를 위해 연사의 개인정보와 동의서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모듈을 개발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모듈은 일부만 수정해도 자료 수집이나 검증과 같은 다른 업무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효율성과 확장성이 크게 향상된다.
지능형 자동화의 ROI는?
지능형 자동화의 투자 수익률(ROI)은 절감된 운영비 또는 향상된 업무 속도와 효율성 등 정량적 지표로 쉽게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정성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가령 대외적으론 눈에 띄게 개선된 고객 경험을, 내부적으로는 종업원 사기 진작 등 인적자본 투자 수익률(return on human capital) 개선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업무프로세스는 자동화에 가장 적합한 대상이다. 기피되는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직원들은 인사이트 도출과 데이터 분석 등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
일자리의 미래
세계경제포럼(WEF)이 발간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Future of Jobs Report)’는 자동화와 AI가 단순히 일자리를 빼앗기보다는 기존의 근무 방식을 재설계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와 역량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30년까지의 일자리 지형 변화
향후 5년간 기존 일자리 9,200만 개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 1억7,000만 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는 연구 대상에 포함된 정규직 일자리 12억 개 중에서 22%가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동화와 사람의 개입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일이다. 이러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전시산업은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의 신뢰를 강화하며 더욱더 입체적이고 효율적인 전시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기계의 역할 분담 변화: 자동화 vs. 보완, 2025~30년
인간, 기술(기계 및 알고리즘) 또는 인간-기술 협업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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