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관세 변동성이 무역전시회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결과Ⅰ- 참가업체 편
-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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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가 아닌 ‘구조’가 되어 버린 관세 정책
참가업체와 전시 서비스 공급업체, 각자의 방식으로 적응
지난해 관세 정책은 더 이상 예측 가능한 외생변수(시스템 바깥의 독립변수로서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아니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통상 환경 속에서 전시산업은 비용, 일정, 계약 방식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국면에 놓였다. 글로벌 전시회의 참가업체와 전시 서비스 공급업체(exhibit suppliers, 이하 공급업체)들은 이 불확실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을까. EXHIBITOR(이하, 이그지비터)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관세 변동성이 전시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과 그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는 업계의 현재를 보여 준다. 관련 내용은 두 호에 걸쳐 연재되며, 이번 호에서는 ‘참가업체’들의 응답 결과와 그 의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기사 원 출처 www.exhibitoron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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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전시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다
글로벌 전시산업은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그 회복 흐름에 제동을 거는 또 하나의 요인이 등장했다. 바로 관세와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이다. 관세 이슈는 특정 국가나 일부 품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시 부스 제작 자재를 비롯해 물류·운송, AV·전자장비, 전시 일정 운영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비용 상승 그 자체 보다도 ‘언제, 어디서, 얼마나’ 오를지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미국 전시산업 전문 매체인 이그지비터는 이러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2025년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전시 참가업체와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약 200건에 달하는 응답 결과는 관세 불확실성이 이미 전시산업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 중요 요소로서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준다.
참가업체, 예산과 전략을 다시 짜다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참가업체의 전시 담당자(exhibit managers)였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2025년 전시 관련 지출에서 이미 3~10% 이상의 가격 인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21%는 10%를 웃도는 상승폭을 체감했다고 밝혀, 관세 부담과 인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용 증가는 단순한 예산 문제에 그치지 않고, 내부 의사결정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답자의 67%는 예상 비용 증가로 인해 전시회 참가비를 둘러싼 내부 논의가 시작됐다고 답했으며, 40%는 사전적인 예산 조정에 이미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2026년 예산이 “보다 엄격한 검토를 받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정확히 절반에 달했다.

비용 압박이 집중되는 지점은 ‘물류’
비용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항목으로는 운송·물류·하역(47%)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스 구조물 및 제작(25%), 가구 및 렌털 구성 요소(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세가 단순히 부스 제작비만이 아니라, 전시회 운영 후방 단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에 따라 참가업체들은 전시회 참가 방식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예산 및 일정의 유연성 확보 ▲부스 규모 축소 또는 참가 횟수 조정 ▲현지 제조 파트너 활용 ▲계약 조건 재협상 ▲부스 디자인 및 설계 변경 등의 전략을 병행했다.

설문 응답자들에게 관세 불확실성과 관련된 경험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일부 응답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최근 저희는 전시회 참가비를 검토해 부스 인원도 2명으로 줄이며 25%를 삭감했습니다. ROI투자수익률 목표는 변하지 않았기에, 렌털 품목을 줄이거나 일부 전시회는 참가비를 낮추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정했습니다.”
“일부 전시회에는 판촉 및 사은품 제공을 없애고, 후원 수준도 낮췄습니다. 또한 특정 시장과 전시회에서는 부스 크기를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스위스와 대만에서 제작된 기계들이 관세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저희는 부스 크기를 10×10으로 축소했고, 1년 동안 실물 기계 디스플레이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대형 전시회에 사용할 새 부스 자산 구매를 미뤘으며, 대신 3년 된 기존 부스 자재와 일부를 수정한 그래픽을 재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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