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통계] 전시산업, 회복을 넘어 전환으로: 2024 통계 분석
- 준걸 김
- 1월 12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일 전
2024년 개최 전시회 736건으로 역대 최대 기록
대형 전시회 46%로 급증, K-푸드·펫·문화 강세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는 2024년 개최된 전시회와 전시사업자를 대상으로 통계조사를 실시했다. 전시산업통계상 전시회란 개최 연속 2일 이상, 총전시면적 2,000㎡ 이상, 개최 규모가 10부스 이상인 전시회를 말한다. 조사 결과는 개최전시회와 전시사업자 부문으로 나뉘어 지난 11월 말 진흥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됐다. 이번 호에서는 개최전시회 부문을 먼저 알아보고, 전시사업자 부문은 다음 호에서 분석할 예정이다.
*전시산업 통계: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 430001)

글·사진 | 강수민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전시사업본부 주임

1. 개최전시회 부문
1-1. 기록 경신의 해, 2024년 전시 시장 규모 역대 최고치
전시회 부문 통계 수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24년 국내 전시산업은 외연 확장과 더불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활발한 개최 실적을 기록해 시장 전반의 에너지와 활력이 정점에 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4년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회 수는 총 736건(인증전시회 185건, 일반전시회 551건)으로, 이는 전시산업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년(692건) 대비 6.3% 성장한 이 수치는 국내 전시시장이 단순히 회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 준다.
개최 건수가 6.3% 증가하는 동안, 총전시면적 평균은 전년(9,606㎡) 대비 4.4% 증가한 10,030㎡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의 실질적인 부스 점유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순전시면적1) 평균 역시 3,223㎡로 4.5% 동반 상승하며 전시회의 내실화 또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전시회 개최 횟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개별 전시회를 채우는 참가업체들의 비즈니스 공간 또한 확대되며 전시산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내실화가 조화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1-2. 전시시장의 ‘대형화’ 가속
2024년 규모별 전시회 개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형전시회 성장세가 시장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년 전시면적 10,000㎡ 미만의 소규모 전시회는 5% 증가(489→514건)했고, 10,000㎡ 이상 30,000㎡ 미만의 중규모 전시회 역시 4%(177→184건)의 완만한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30,000㎡ 이상의 대형 전시회는 26건에서 38건으로 무려 46% 급증하며 전시시장의 대형화 추세를 증명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한국전자산업대전(KES), 국제종자박람회 등 다수의 전시회가 개최 규모를 확장하며 산업의 외연을 넓혔다. 이처럼 주요 전시회들이 기존의 규모를 더욱 키우며 산업 전반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현상은, 국내 전시산업이 단순히 개별 행사를 넘어 각 산업의 최신 흐름과 비즈니스 기회를 한데 모으는 중심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

1-3. 전시회, 국경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
2024년 전시회는 규모 확대와 함께 참가업체·참관객 지표에서 최고 성과를 기록하며, 수출과 국내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총 참관객 수는 953만 명으로 전년(799만 명) 대비 19% 증가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해외 참관객의 유입이다. 총 해외 참관객은 21.4만 명으로 전년(16.8만 명) 대비 27.5% 급증하며 전체 참관객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평균 해외 참관객 수 또한 243명에서 291명으로 늘어나 해외 참관객 증가가 전시회 전반에서 확인됐다.
또한, 무역전시회2)에서 실질적인 구매력을 갖춘 해외 바이어 수 합계는 38,787명에서 44,457명으로 약 15% 증가하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전시회의 총 참가업체 수 또한 11.5만 개사를 기록하며 2019년(10만 개사) 실적을 돌파했다. 이 중 해외 참가업체는 16,339개사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보여 주는 기염을 토했다. 개별 전시회 당 해외 참가업체 수 역시 꾸준히 상승하며 개별 전시회의 국제적 외연이 확장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지표의 전방위적 상승은 국내 전시회가 단순한 홍보의 장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을 잇고 해외 파트너십을 창출하는 핵심 비즈니스 거점으로 진화했음을 보여 준다.


1-4. 2024 산업별 전시 트렌드: K-푸드·펫·문화의 강세
전시회의 부문별 개최 현황은 단순히 산업의 외형을 보여 주는 지표를 넘어, 국내외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산업 간의 역동적인 재편 양상을 고스란히 투영한다. 2024년 개최건수 기준 상위 3개 산업은 ‘농수축산/식음료(128건)’ ‘레저/관광/스포츠(107건)’ ‘문화/예술(87건)’ 부문으로 나타나 먹거리와 여가, 문화 향유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농수축산/식음료’ 부문은 128건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K-Food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K-Food+3)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130억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4) 이러한 수출 호조와 글로벌 수요 증가가 국내 전시시장으로 환류되며 관련 전시회 개최를 강력하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간편식(HMR) 시장의 확대와 푸드테크의 진화 등 산업 내부의 고도화가 전시회의 세분화 및 대형화로 이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레저/관광/스포츠’ 부문 역시 107건을 기록하며 견고한 강세를 이어 갔다. 특히 이 부문 성장의 핵심 동력인 펫(Pet) 관련 전시회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명5) 시대와 맞물려 총 40건 개최됐다. 이는 ‘레저/관광/스포츠’ 부문 전체 개최 건수의 약 37%에 달하는 수치로, 펫 산업이 단순한 틈새시장을 넘어 여가 산업의 핵심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준다. 사료와 용품을 넘어 의료, IT 서비스, 펫테크 등으로 외연이 확장되면서 관련 전시회는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문화/예술’ 부문은 87건을 기록하며 3위에 안착했다. 과거 하위권에 머물렀던 이 분야가 상위권에 정착한 것은 개인의 문화 향유 욕구가 커진 결과로, 우리나라 예술 산업이 단순 관람을 넘어 투자와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 밖에 세부 조사 결과는 진흥회 홈페이지(www.akei.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1) 총전시면적 중 참가업체 부스면적의 합계
2) 순수 상거래와 무역을 목적으로 한 바이어, 업계종사자 위주의 전시회
3) 농식품+전후방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4) (출처) 2024년 K-Food+ 수출 실적
5) 2024년 동물보호복지 국민의식조사(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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