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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개장! 서울 서부권 마이스 시대를 열다

  • 작성자 사진: 준걸 김
    준걸 김
  • 2024년 11월 11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월 10일

또 하나의 코엑스 탄생, 전시산업 활성화의 신호탄

2025년 임대 예약 완료, 전시·컨벤션 동시 개최에 최적화


11월 말, 개장을 앞둔 서울 서부권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Coex Magok Convention Center, 이하 코엑스마곡)’가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1년 전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행사 모집에 기업과 단체들의 신청이 쇄도하면서, 전시장과 회의실의 임대 일정이 이미 내년 연말까지 대부분 확정된 상태다. 또한 코엑스마곡은 개장과 함께 다양한 대형 행사와 전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마곡 지역이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개장을 통해 코엑스마곡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그리고 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리는 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조감도 출처 코엑스


마곡지구 변화를 이끌, 코엑스마곡의 비전

코엑스마곡은 서울시 마곡도시개발사업의 마침표를 찍을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받아 왔다. 2007년 12월 시작된 이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내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때 사업자 공모가 여러 차례 유찰되며 위기에 처했던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은 2019년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코엑스마곡은 내년 연말까지 전시공간과 회의실의 임대 일정이 거의 모두 채워졌으며, 개장 첫해인 2025년 예상 센터 가동률이 65%에 이른다. 현재 전시장은 주당 1건의 전시회만 열 수 있는데, 벌써 37건에 달하는 행사의 임대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비수기인 겨울철(12~1월)과 여름철(7~8월), 명절 연휴를 고려하면 사실상 100%에 가까운 임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의 전시컨벤션센터 중에서 개장 전 임대 일정이 완전히 매진된 유일한 사례로, 업계에서는 “마곡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뛰어난 입지 조건이 있다. 마곡지구 중심부인 특별계획구역 CP1 블록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탁월하다. 인천과 김포공항은 물론 서울 도심과 고양, 김포, 부천, 인천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지하철망을 통해 삼성동 코엑스보다 더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마곡나루역(9호선)과 지하로 직결되며, 마곡역(5호선)에서도 도보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김포공항은 공항철도로 3분, 인천공항은 약 4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센터는 복합단지로 설계되어 400실 규모의 4성급 호텔(머큐어)과 지하 쇼핑몰(더스퀘어)로 구성된 하나의 연계 단지를 이룬다. 인근에는 LG아트센터, 스페이스K 미술관, 서울식물원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자리해 규모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도 장점이다.

 

최대 2,200명 수용 가능, 코엑스 능가해

코엑스마곡은 최대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을 갖췄다. 이는 규모 면에서 코엑스를 뛰어넘는다. 또한 코엑스마곡은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시설 구성이 돋보이며 서울의 3대 전시센터인 코엑스, 세텍, aT 중 두 번째로 큰 전시장과 회의실을 제공한다. 1층 전시장(7,452㎡)은 세텍(7,948㎡), aT센터(8,047㎡)와 유사한 규모를 자랑한다. 지방 센터인 울산 유에코(7,776㎡)와 수원컨벤션센터(7,877㎡)와도 비슷한 면적이다.

코엑스마곡의 차별점은 회의시설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센터가 전시공간 70%, 회의실 30%의 비율을 유지하는 반면, 코엑스마곡은 전체 면적(13,907㎡) 중 회의시설이 6,455㎡를 차지해 절반에 달한다. 특히 4층에 위치한 르웨스트홀(2,362㎡)은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로,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시설은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수직 배치로 설계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각 층에는 스퀘어볼룸(지하 2층), 전시장(1층), 르웨스트홀 및 세미나룸(3~5층)이 분리되어 있어 전시와 회의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전시회와 세미나, 만찬 등을 결합한 콘펙스(Confex) 행사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코엑스마곡 전시홀 입구 모습 출처 코엑스

 

서울 서부권의 새로운 마이스 허브로 도약

코엑스마곡의 개장으로 강서구는 서울 서부권의 핵심 마이스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IT, 바이오, 환경 분야 기업들이 밀집한 산업단지와 연계됨에 따라 B2B와 B2C 행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엑스마곡은 이러한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연장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뿐만 아니라, 최신 산업 트렌드와 지식을 공유하는 평생교육의 장으로서의 기능 또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2022년 서울시는 그동안 동남권에 집중되었던 마이스 인프라를 재편하기 위해 마곡(서부권), 잠실(동남권), 서울역(도심권)을 중심으로 3대 마이스 거점을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코엑스마곡의 개장은 이러한 전략의 첫 단계로서 큰 의미를 지니며, 단순한 복합시설을 넘어 서울 서부권의 경제와 문화 성장을 주도하는 마이스 허브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 서울시의 마이스 인프라 분산 전략도 더욱 탄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코엑스마곡이 강서구와 서울 서부권의 경제적, 문화적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코엑스마곡이 불러올 변화와 달라질 서울의 경쟁력과 그 모습에 모두 주목해보자.

 

< 미니 인터뷰 >

코엑스마곡의 성공 신화, 새로운 마이스 허브로 급부상하다

글┃권영근 단장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Q 아직 전시장 개장 전인데도 불구하고 내년 연말까지 임대 일정표가 꽉 채워졌다고 들었다. 이 같은 성공 요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A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입지 조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곡은 서울 서부권에 위치하며,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가 바로 연결돼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현재 5호선 마곡역에서도 편리하게 오실 수 있도록 마곡역과 마곡나루역을 연결하는 지하도가 건설 중이며,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마곡은 반경 10km 내에 강서구, 양천구, 부천 등지의 인구 688만 명이 거주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LG사이언스파크, 오스템임플란트, 더넥센유니버시티 등 여러 기업 연구소가 밀집해 있어 B2B 및 B2C 행사를 유치하기에도 유리하다.

기존 삼성동 코엑스의 행사 수요를 서부권인 마곡으로 분산시키려는 전략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엑스마곡은 새로운 공간을 찾는 전시 주최사들에게 최적의 대안이 되는 컨벤션센터로 빠르게 자리 잡으리라 전망한다.

 

Q 이러한 실적 달성이 가능했던 이유와 특별한 전략이 있었다면?

A 이와 같은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몇 가지 전략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먼저, 삼성동 코엑스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신규 전시회와 일부 행사에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해졌다. 또한 코엑스마곡은 임대료 측면에서도 주최사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코엑스마곡의 핵심 강점은 전시와 컨벤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복합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술대회나 기업회의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장소에서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 특히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르웨스트홀은 이미 주최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공간이다. 그 이유는 르웨스트홀을 중심으로 양옆에 다양한 규모로 분할 가능한 중소 회의실이 배치돼 있어, 주최자의 요구에 맞춰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기 때문이다.

코엑스마곡은 전시컨벤션 시설 외에도 호텔, 쇼핑몰, 문화시설, LG아트센터, 서울식물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한 건물 내 또는 인접한 위치에 두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주변 인프라와 편의시설은 행사 참여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어 이번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첫 해의 성공이 향후 임대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이를 위해 준비 중인 사항은?

A 마곡은 젊고 현대적인 신도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코엑스와 디자인하우스가 1994년부터 공동 개최하고 있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드 전시회로, 마곡의 이미지와 잘 부합하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개관 행사로 성공적인 개최가 기대되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in 마곡’이 선정되었다. 실제로 이 전시회의 개최까지 3개월 이상 남은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360개 부스가 유치되어 부스 유치가 조기에 마감된 상태다.

또한 디자인하우스와 협업을 통해 코엑스마곡의 개관과 ‘서울리빙디자인페어 in 마곡’의 개최를 알리는 홍보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관에 맞춰 건물 외벽을 활용한 개관 홍보 및 연말 장식도 특별히 준비하고 있어, 마곡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코엑스마곡 개관이 전시산업과 코엑스 운영에 미칠 영향도 궁금하다.

A 서울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전시컨벤션시설이 공급된 시점은 2002년 aT센터의 개관이다. 현재(2024년 기준)로 따지면 무려 22년이 지났다. 또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사업이 2030년 이후에 완공될 예정인 점을 감안할 때, 2000년 이후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도와 지방 위주로 전시컨벤션 시설이 건립되어 온 우리나라 전시컨벤션센터 시장에 이번 공급은 큰 의미를 지닌다. 현재 서울지역의 전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잠실 MICE 시설의 완공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코엑스마곡의 개관은 전시산업에 있어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전시산업을 포함한 MICE(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 더욱이 삼성동 코엑스의 가동률이 한계치에 도달한 현재 상황에서 코엑스마곡이 코엑스와 동일한 수준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요 이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한 코엑스 운영 안정화를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좌) 최대 323개(3MX3M 기준) 부스 설치 가능한 전시홀 출처 코엑스 (우) 3개실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대형 회의실 르웨스트홀 출처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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