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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글로벌 전시산업의 경제적 효과 Ⅱ

  • 작성자 사진: 준걸 김
    준걸 김
  • 6일 전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일 전


총 GDP 기여액 2,154억 유로로 세계 57위의 국가 수준

총산출액 3,982달러, 전 세계 일자리 430만 개 창출해



지난 5월,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전시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전시협회(UFI)가 보유한 최신 전시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전시 활동을 종합적으로 모형화하고 전시산업이 창출하는 지출 규모와 고용 효과를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시저널은 이번 연구의 핵심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지난 호에서는 전시산업의 ‘전시회 규모와 직접비(direct spending)’를 다뤘다면, 이번 호에서는 ‘전시산업이 만들어 내는 경제적 효과와 그 의미’에 초점을 맞춰 살펴본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환경 속에서 참가업체와 주최사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한층 더 전략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통찰을 얻기를 바란다.

* 본 연구는 UFI가 보유한 최신 전시회 데이터(순전시면적, 참관객 수, 참가업체 수 등)를 기반으로, 과거 축적된 전시산업 통계와 비교·분석했다. 또한 13개국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와 180여 개국에서 수집한 공신력 있는 산업 데이터를 종합 검토해 전시산업의 경제적 기여도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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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계전시협회(UFI)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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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단순한 행사 관련 지출을 넘어 광범위하게 산업을 활성화하고 고용을 촉발하는 구조적 파급력을 지닌다. 이번 데이터 분석은 전시회에서 발생한 직접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입산출(I-O) 모형을 적용해 전시산업이 창출하는 직접·간접·유발효과를 종합적으로 산출했다.

직접효과는 전시 주최와 참가, 방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출과 고용을 의미하며, 간접효과는 전시회 운영에 필요한 전력·식음료·마케팅·기술 서비스 등 후방산업으로의 파급을 뜻한다. 또한 유발효과는 전시 관련 종사자들이 얻은 소득을 다시 소비함으로써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추가적인 지출 효과를 포함한다. 본 연구는 국가별 투입산출표와 산업별 승수*를 활용해 이 세 가지 효과를 정밀하게 추정함으로써 전시산업이 각국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수치화했다. 지금부터 2024년 전시산업의 주요 지표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산업별 승수란 산업별로 생산, 고용, 부가가치 등 경제적 효과가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를 의미함


 

지역별 경제적 효과

2024년 전 세계 전시산업은 3,679억 유로(3,982억 달러) 규모의 총산출액(기업 매출)에 기여했다. 2024년 전 세계 전시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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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수치는 전시산업 내에서 발생한 직접효과(예: 전시회 직접비 1,500억 유로(1,623억 달러), 직접 고용 일자리 약 180만 개)에 간접효과와 유발효과를 합산한 값이다. 따라서 경제적 효과를 계산한 결과, 전시산업의 산출 승수는 2.45로 나타났다. 즉, 전시회를 위해 1유로(1달러)를 직접 지출할 때마다 추가로 1.45유로(1.45달러)의 간접 지출 및 유발 지출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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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산출액

북미와 유럽은 총산출액 효과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아래의 차트와 같이 2024년 북미 전시회는 1,747억 유로(1,891억 달러)의 산출 효과가 발생해 전 세계 전시회 총산출액의 47.5%를 차지했다. 유럽은 1,077억 유로(1,165억 달러)로 29.3%를, 아시아·태평양은 731억 유로(791억 달러)로 19.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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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GDP

총 GDP 효과 역시 북미와 유럽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북미에서 개최된 전시회는 1,103억 유로(1,194억달러)의 GDP 기여 효과를 유발했으며, 전 세계 전시회 총 GDP의 51.2%를 차지했다. 유럽은 538억 유로(583억 달러)로 25%를, 아시아·태평양은 441억 유로(477억 달러)로 20.5%를 점유하며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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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고용

2024년 전 세계 전시산업은 약 430만 개의 직접 고용 일자리를 창출했다. 2024년 북미에서 개최된 전시회는 약 200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유발했으며, 전 세계 전시회 총고용의 46.0%를 차지했다. 유럽은 약 110만 개로 24.9%, 아시아·태평양은 약 100만 개로 2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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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업체당 총산출액

2024년 전 세계 전시산업은 3,679억 유로(3,982억 달러)의 총산출액(기업 매출 총액) 효과를 창출했다. 같은 해 약 470만 개사가 전시회에 참여해, 참가업체당 총산출액 효과는 78,752유로(85,229달러)로 분석됐다. 참가업체당 총산출액 효과는 북미가 업체당 105,245유로(113,901달러)로 가장 높았다. 유럽은 참가업체당 83,456유로(90,320달러)를, 아시아·태평양은 55,190유로(59,730달러)를 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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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면적 제곱미터당 총산출액

2024년 전 세계 전시산업은 총 3,679억 유로(3,982억 달러)의 산출액을 기록했다. UFI의 ‘2024년 전시장 월드 맵’에 따르면, 전 세계 옥내 총전시면적은 4,312만 제곱미터(4억6,415만 제곱피트)로 집계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시면적 제곱미터당 총산출액 효과는 8,532유로(9,234달러), 제곱피트당 총산출액 효과는 793유로(858달러)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제곱미터당 23,559유로(26,376달러), 제곱피트당 2,189유로(2,450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유럽이 각각 6,807유로(7,621달러), 632유로(708달러)를 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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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순위

전 세계에서 개최된 전시회의 총 GDP 기여액을 기준으로 본다면, 전시산업은 세계 57위의 규모의 경제권에 해당한다. 전시산업은 공작기계, 의료 및 수술 장비와 같은 세계적인 산업보다도 더 큰 직접적인 산출액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전시회가 창출한 GDP 기여액은 총 2,154억 유로(2,331억 달러)로 이는 헝가리, 카타르,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등의 국내총생산을 웃돈다. 만약 전시산업을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세계 57위의 경제 규모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아래의 표는 전 세계 전시산업의 총 GDP 기여 효과를 주요 국가의 GDP와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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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산업, 세계 57위의 경제 강국으로 공고히

2024년 전시산업은 총 3,679억 유로의 산출액과 2,154억 유로의 GDP 기여, 43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글로벌 경제의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북미와 유럽은 여전히 총산출액과 GDP 기여에서 주도권을 유지했고, 아시아·태평양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분석은 전시산업이 단순한 비즈니스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각 지역의 산업 구조와 시장 성숙도에 맞춘 전략적 접근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전시산업이 세계 57위에 달하는 ‘보이지 않는 경제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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