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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2] 탄소 중립에서 윤리적 공급망까지: 지속 가능한 전시, 산업 회복의 새 기준이 되다

  • 작성자 사진: 준걸 김
    준걸 김
  • 11월 9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일 전


허니콤 스트래터지스, ‘지속 가능성 6대 트렌드 보고서’ 발표

리스크와 대응 전략 제시, 지속 가능한 전시의 표준 제안



미국 콜로라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속 가능성 컨설팅 기업 허니콤 스트래터지스(Honeycomb Strategies, 이하 허니콤)는 지난 7월, 2025년 전시산업의 주요 이슈를 진단하며 ‘지속 가능성 6대 트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본 보고서는 주최사가 환경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MZ세대의 가치관 변화에 대응하며 혁신을 통해 산업의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전략을 담고 있다.


기사 원 출처 www.tsnn.com


© ts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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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불안정, 경기 변동, 그리고 세대 전환이 맞물리면서 전시산업의 운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기후위기와 탄소 중립 요구가 더해지며, 지속 가능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허니콤은 전 세계 전시산업의 ‘지속 가능성 담론’을 분석하고, 주최사와 기획자가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을 제안한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시산업 관계자들은 급변하는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미래의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그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Trend 1] 탄소 중립 약속(Net Zero Commitment)

최근 전시산업은 신재생 에너지 활용, 탄소 상쇄 프로그램, 저탄소 운송수단 도입 등을 통해 탄소 중립(Net Zero) 또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Informa, Emerald, Diversified 등 주요 글로벌 전시주최사는 ‘탄소 중립 전시 이니셔티브(Net Zero Events Initiative)’에 참여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감축 목표와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리스크

• 기후 정책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공공 부문의 제도적 지원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 경기 침체 등 경제 여건에 따라 예산이 축소되거나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이 중단될 수 있다.

• 탄소 상쇄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대응 전략

• 기후 정책이 전시산업 및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고, 지방정부·관련 단체와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 지속 가능한 운영을 통해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고, 조직의 회복력을 높인다.

• 검증된 탄소 상쇄 수단을 모색하고, 그 이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Trend 2] 순환 디자인과 제로웨이스트(Circular Design & Zero Waste)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개념이 점차 전시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시장 운영사와 전시 주최사는 일회용 자재를 재사용·재활용·퇴비화가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고, 처음부터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전시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참가업체에는 모듈형 재사용 부스 활용을 권장하거나 의무화하며, 디자인·물류·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가능한 한 폐기물 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리스크

• 지속 가능한 대안을 채택할 경우 비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

•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참가업체의 이해, 예산, 실천 의지가 부족할 수 있다.

• 개최지의 인프라가 미비하면 음식물 기부나 퇴비화 등 폐기물 자원화가 어려울 수 있다.


대응 전략

• 가능하다면 초기 단계에서 현지 조달망을 확보해 공급 차질을 예방한다.

• 참가업체·협력업체·시공업체를 대상으로 모듈형 재사용 부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형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한다.

• 폐기물 자원화 이력이 검증된 전시장 및 회수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Trend 3] MZ세대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기대치(Sustainability Expectations of the MZ Generation)

지속 가능성에 민감한 MZ세대는 현재 전시회 관람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은 제품이나 브랜드를 선택할 때 지속 가능성·다양성·사회적 영향력 등 가치 요소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전시 역시 단순한 소비의 장이 아니라 자신이 지지하는 가치가 반영된 경험의 공간으로 인식한다.

 

리스크

• 지속 가능성 활동이 형식적이거나 일관성이 부족할 경우 브랜드 신뢰와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

• 가치 실현 방법이 진정성이 없거나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청년층과 고관여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

• 제한된 자원과 인프라 속에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대응 전략

• 달성 가능한 목표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 지속 가능성 챌린지, 자원봉사 활동, 디지털 스토리텔링 캠페인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 실시간 현황, 진행 보고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한다.


 

[Trend 4] 지속 가능성 관리 시스템(Sustainability Management Systems )

전시 주최사들은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도입해 전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데이터 대시보드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추진력을 유지하고, 이해관계자와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다.

 

리스크

• 상당한 초기 투자 비용과 한정된 예산은 신규 소프트웨어 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사이버 보안 문제와 사용자 적응도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 AI 기반 관리 시스템은 효율적이지만, 운영 과정에서 오히려 환경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대응 전략

•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저비용 혹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범 운영해 효율성을 검증한다.

• 임직원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사용법과 데이터 관리 교육을 시행한다.

• ISO 20121(이벤트 지속 가능성 경영 관리 시스템), 지속 가능한 설계 리더십(LEED), EIC(The Events Industry Council) 등 국제 인증을 취득하고,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가 구축된 전시장과 협력한다.

 


[Trend 5] 디지털 미디어와 친환경 인쇄물(Digital Media & Sustainable Print)

전시업계는 전통적인 인쇄물 대신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인쇄가 필요한 경우에는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한 FSC 인증 용지를 사용한다. 모바일 앱, 소셜미디어, 이메일,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광고판), QR코드 등을 통한 정보 전달은 이제 전시장의 기본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리스크

• 일부 집단은 디지털 미디어 접근성이 낮아 소외될 수 있다.

• 여전히 인쇄물을 선호하는 참가자가 존재한다.


대응 전략

• 디지털 미디어와 친환경 인쇄물을 병행해 접근성을 높인다. 친환경 인쇄물 제작 시 날짜나 장소 표기를 제외해 차기 행사에서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 디지털 소통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명확히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Trend 6] 공급망 이력 추적과 윤리적 소싱(Supply Chain Traceability & Ethical Sourcing)

전시 주최사는 참가업체가 사용하는 자재와 제품이 환경·인권·노동 등 사회적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윤리적 조달과 공급망 투명성은 이제 브랜드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스크

•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에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지기 어렵다.

• 협력업체의 과실로 인해 주최사의 평판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


대응 전략

• 협력업체 선정 절차에 이력 추적(Traceability) 항목을 추가한다.

• 참가업체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에 윤리적 조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교육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혁신으로 회복력을 키우다

지속 가능성은 전시산업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탄소 중립 추진과 순환 디자인, 윤리적 공급망 관리 등은 이제 선택이 아닌 산업 생존 전략으로 작동한다. MZ세대의 가치 소비와 디지털 전환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주최사들은 데이터 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성과를 측정하고 투명하게 공유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경제적 부담과 정치적 제약, 제도적 한계 등 다양한 리스크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전시 주최사가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기획 전반에 반영하고, 이해관계자와 투명히 소통하며, 데이터 기반의 개선을 꾸준히 이어 간다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때의 지속 가능성은 산업의 제약이 아니라 혁신과 회복의 원동력이 된다. 결국 지속 가능한 전시는 환경 보호를 넘어, 미래 세대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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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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