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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2] 국제회의 중심도시를 향한 항로를 그리다: 엑스코의 전략적 행보

  • 작성자 사진: 준걸 김
    준걸 김
  • 1월 12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일 전


글로벌 MICE 흐름 속에서 확인한 국제회의의 미래

ICCA 2025 참관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엑스코의 국제 전략



ICCA(INTERNATIONAL CONGRESS & CONVENTION ASSOCIATION) 총회는 전 세계 국제회의·컨벤션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연례행사로, 국제회의 유치 전략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ICCA는 매년 개최지를 달리하면서 도시와 산업의 변화상을 반영해 왔으며, 2025년 총회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포르투갈 포르토(PORTO)에서 개최됐다. 올해 총회의 주제는 ‘CHARTING THE COURSE’로, 배의 항로를 정하고 그 길을 지도에 표기한다는 의미의 항해 용어에서 착안해 국제회의 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적 항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항구 도시 포르토의 도시적 정체성과 맞닿은 이 주제는 급변하는 글로벌 MICE 환경 속에서 각 도시와 기관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글┃최고은 NX전시실 사원

이달리 마이스뷰로실 과장


지난해 11월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개최된 ICCA 2025 총회 현장
지난해 11월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개최된 ICCA 2025 총회 현장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한 새로운 총회 운영 방식

ICCA 2025는 기존 총회와 달리 단일 컨벤션센터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도시 전반의 다양한 베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등록과 주요 미팅은 알판데가 국제회의 센터(Alfândega Congress Centre)에서 진행됐으며, 개회식은 포르토 콜로세움(Coliseu do Porto), 주요 세션은 크루즈 터미널과 World of Wine 구역 등 유니크 베뉴에서 분산 개최됐다. 환영 리셉션 역시 볼사 궁전(Bolsa Palace)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이 도시 공간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등록 시 지급된 교통카드와 포르토 관광 카드를 활용해 행사 기간에 도시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단순한 공간 분산을 넘어 국제회의가 도시 브랜딩과 관광, 지역경제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보여 주는 사례로 작용했다.



지속 가능성, 선택이 아닌 경쟁력

이번 ICCA 총회는 핵심 의제를 바탕으로 크게 다섯 가지 트랙으로 운영됐다. ▲Impact & Sustainability ▲Future Leadership & Resilience ▲Purposeful Business Models & Start–Ups ▲Innovation & Technology The Creative Edge를 주제로 각 세션들이 준비됐고, 참가자들은 이 중 2가지 트랙을 사전 선택하여 참석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엑스코는 먼저 Impact & Sustainability 트랙에서 국제회의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이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해당 트랙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재활용해 유기농 채소를 재배한 사례, 파리 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지역 주민 고용률을 88%까지 끌어올리고 모든 대중교통에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러한 사례들은 국제회의 유치 경쟁에서 지속 가능성이 더 이상 부가적 요소가 아닌, 도시와 주최자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토의 과정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비용이 아닌 장기적 투자로 인식하고, 산업 전반에서 이를 경쟁 우위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 리더십과 회복 탄력성에 대한 논의

Future Leadership & Resilience 트랙에서는 세대 간 가치관 차이가 두드러지는 시대 환경 속에서 국제회의 산업을 이끄는 리더십의 역할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리더에게 요구되는 핵심 요소로 ‘책임’과 더불어 ‘확신’이 제시된 점이 인상 깊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유연성, 포용성, 세부 목표 설정, 지속적인 역량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국제회의 환경에서, 회복 탄력성을 갖춘 조직과 도시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사람을 움직이는 마케팅 시상

매년 진행되는 ICCA Best Marketing Award 역시 주목할 만했다. 단순 홍보를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인식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를 선정하는 이 시상에서는 Visit Faroe Islands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더 이상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한 선언이 역으로 관광지 홍보 계기로 작용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관광객 과잉으로 훼손된 자연환경 복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고 전 세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발상의 전환을 보여 준 이번 사례는 국제회의·관광 마케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 Ministers’ Panel ▲ Chapter Meetings - Asia Pacific ▲ I Amsterdam Night



엑스코가 ICCA 2025에 주목한 이유

엑스코는 국제회의 유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ICCA 2025에 참관했다. 2024년 8월 대구시 국제회의 전담 조직인 마이스뷰로실을 출범시킨 이후, 엑스코는 국제회의 유치 마케팅과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대구는 이미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2015)을 시작으로 세계물총회(IWRA 2021), 국제물산업컨퍼런스(IWIC 2024), 세계여과총회(WFC 2028) 유치로 이어지는 국제회의 레거시를 축적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국제회의가 도시 산업과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가스총회(WGC 2022) ▲세계생체재료학회(WBC 2024) ▲세계에너지총회(WEC 2013)



국제회의 중심도시를 향한 엑스코의 다음 전략

엑스코는 국제회의 기능 강화를 위해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주력 산업과 연계한 국제회의 유치다. 엑스코는 의료, 로봇, 물, 에너지 등 대구의 핵심 산업과 연계된 국제회의를 집중적으로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전문가와 기업의 방문을 확대하고, 산업 교류와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주요 산업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연계해 행사의 규모와 국제성을 높이고, 전시·회의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 역시 병행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이다. 아태안티에이징컨퍼런스(APAAC)와 같이 대구의 산업 기반을 반영해 차별화된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지역 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아태 워터테크 컨퍼런스(APWT) 등 신규 국제회의 기획도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국제회의 유치 네트워크 확대와 인재 양성을 통한 기반 강화다. 엑스코는 글로벌 학계·산업계 인사를 대구 MICE 대사로 위촉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엑스코를 비롯한 지역 MICE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대구 마이스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공동 홍보와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재학생과 MICE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회의 운영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국제회의 중심도시로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가고 있다.



▲2025 KME ▲마이스 얼라이언스 발대식 ▲인재양성교육



현장에서 확인한 가능성, 전략으로 이어지다

ICCA 2025 참관은 엑스코가 국제회의 산업의 흐름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사례와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대구의 산업 구조와 국제회의 전략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엑스코는 앞으로도 국제회의 유치와 지역 MICE 생태계 강화를 함께 추진하며, 국제회의 중심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높여 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축적될수록 대구와 엑스코는 글로벌 국제회의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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