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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UFI, ‘글로벌 전시 바로미터’ 발간: 2025년 글로벌 전시산업 전망 발표

  • 작성자 사진: 준걸 김
    준걸 김
  • 2일 전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19시간 전

글로벌 전시산업 전년 대비 18% 성장세 전망해

‘영업,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분야에 AI 도입 활발


세계 전시산업이 회복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 세계전시협회(UFI)가 발간한 ‘제34차 글로벌 전시 바로미터’에 따르면, 다수의 전시기업들이 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영업과 마케팅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시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도 직면하고 있다. 낙관과 경계가 교차하는 전시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번 보고서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기사 원 출처 파리 본부 세계전시협회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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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산업, 기술 혁신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길을 찾다

세계전시협회가 발간하는 ‘글로벌 전시 바로미터(Global Exhibition Barometer)’는 전 세계 전시업계의 동향을 분석하는 대표 보고서다. 지난 2월 발표된 제34차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시산업은 2024년에 전년 대비 16% 상승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전년 대비 18%의 매출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시기업 중 46%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인력 증원을 계획 중이며, 51%는 현 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이슈로는 ‘글로벌 경제 성장’이 20%로 가장 높았고, ‘지정학적 문제’와 ‘지속 가능성/기후변화’가 각각 15%로 그 뒤를 이었다.

기술 도입 측면에서, 전시기업의 92%는 AI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1년 전 AI 관련 문항이 신설된 이후, 그사이에 다수의 기업이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이미 AI를 활용 중이라고 밝혀 기술 변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UFI 대표이사 겸 CEO인 크리스 스케이스(Chris Skeith)는 “UFI는 지난 18년간 글로벌 전시 바로미터를 통해 일관된 기준으로 핵심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며, “이번 보고서에서 2025년 글로벌 시장 전반에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경제 여건과 지정학적 변수는 우리 곁에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사는 전시산업에 대한 정책 결정자의 인식을 제고하고 회원사가 우수 인재를 확보·유지하며, 지속 가능성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UFI 창립 10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본 보고서의 주요 데이터를 항목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조사 규모와 범위

세계전시협회는 글로벌 전시 바로미터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이번 제34차 보고서는 2025년 1월에 완료된 조사 결과(전 세계 56개국 390개 전시기업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더불어 이번 보고서에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중국,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인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태국, UAE, 영국, 미국 등 주요 19개국을 포함해 추가로 집계한 5개 권역에 대한 전망과 분석도 함께 담겼다.


2024년 전시회 임차면적: 국가별 격차 뚜렷

2024년 하반기 영업 활동 수준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10곳 중 6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7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0%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영업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북미 지역 71%, 중남미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 62%, 유럽 지역 60%,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42%였다.

2024년 전 세계 전시회 임차면적은 2019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별 편차는 상당했다. 특히 주요 시장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독일(-12%), 중국(-8%), 프랑스(-2%)는 감소세를 보였고, 호주와 영국은 2019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가 확인됐다. 인도(+40%), 아르헨티나(+34%), 말레이시아(+22%), 브라질·UAE(+18%), 사우디아라비아(+17%), 이탈리아(+15%), 스페인(+13%), 멕시코(+13%) 등 9개국은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지역 간 회복 속도 차이와 시장 역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

앞서 밝힌 바와 같이 2024년 전 세계 전시산업 매출액은 평균 16% 증가했다.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아르헨티나(+49%), 태국(+30%), 멕시코(+24%), 브라질(+23%), 스페인(+21%)에서는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아르헨티나(+39%), 영국(+37%), 이탈리아(+34%), 그리스(+25%), 콜롬비아(+23%)에서는 2024년 대비 2025년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년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82%의 전시기업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11%는 수익이 감소했거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도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의 77%는 10% 이상 영업이익 증가를, 14%는 감소 또는 손실을 예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모든 응답자가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국가는 다음과 같다. 호주(2024년), 프랑스(2024년), 인도(2025년), 이탈리아(2024년 및 2025년), 멕시코(2024년), 스페인(2024년), 남아프리카공화국(2025년), UAE(2024년 및 2025년), 영국(2024년 및 2025년), 미국(2024년 및 2025년) 등이다. 이 같은 결과는 전시산업이 단순한 회복을 넘어 수익 기반의 실질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인력 운영: 신중하지만 지속되는 확장 흐름

전 세계 전시기업의 46%는 인력 증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51%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6개월 전 조사 결과(증원 48%, 유지 48%)와 유사한 수치로 긍정적 고용 기조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100%)가 전 응답 기업이 인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UAE 86% ▲말레이시아 62% ▲영국 60% 순으로 인력 증원 계획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변화하는 글로벌 전시업계의 우선순위와 이슈

전 세계 전시업계는 단기적으로 ‘내수 경기’ 악화를 가장 큰 사업상 이슈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3%가 내수 시장 위축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으며, 이는 6개월 전 조사(22%)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중동·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내수 경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며 광범위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이슈는 ‘지정학적 문제’로 응답 비율은 16%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전 조사(1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단연 1순위로 평가됐다. 세 번째는 12% 응답률을 얻은 ‘글로벌 경제 성장’으로 이는 지난 조사(15%)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중기 이슈 항목에서는 20%로 1위를 차지해 장기적 시야에서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이 외에도 사내 경영 과제(12%), 전시산업 내 경쟁(11%), 디지털화 영향(7%), 지속 가능성/기후변화(7%), 규제/이해관계자 문제(5%) 및 여타 매체와의 경쟁(5%) 등의 이슈들이 언급됐다.

여기에서 단기 핵심 이슈와 중기 핵심 이슈 순위를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은 응답 비율 20%로 사업상 가장 중요한 중기 이슈로 꼽혔는데, 단기 이슈에서는 그 비율이 15%로 3위에 그쳤다. 지정학적 문제는 단기 이슈와 중기 이슈에서 각각 15%와 16% 비율로 2위를 기록하며 일관된 중요성을 보였다. 반면 지속 가능성/기후변화는 중기 이슈에서 (지정학적 문제와 거의 대등한) 15%로 3위를 차지했지만 단기 이슈에서는 7%로 7위에 불과했다.

생성형 AI, 전시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

전시기업의 92%가 인공지능AI이 전시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23년 중반 AI 관련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후 5%p 상승한 수치로 AI의 영향력이 글로벌 전시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AI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분야는 ▲영업·마케팅·고객 서비스(86%) ▲연구개발(R&D, 82%)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조사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분야는 특히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도입이 활발한 영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영업·마케팅·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54%의 기업이 이미 AI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6개월 전 대비 15%p, 1년 전 대비 17%p 증가한 수치다. ‘연구개발’ 분야 역시 49%가 AI를 활용 중이라고 밝혔으며 6개월 전보다 11%p, 1년 전보다 1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최근 세 차례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AI 활용 분야는 행사 기획(62%), 인사 관리(57%), 재무 및 리스크 관리(54%), 기타 지원 업무(54%) 순이었다.

시사점: 성장 가속과 전략적 대응의 필요

전시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축기를 지나 기술 혁신과 새로운 수요 창출을 동력 삼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전시시장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 신흥시장 중심의 확장세 등을 바탕으로 매출과 고용 측면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복원이 아닌 질적 성장의 징후로 해석 가능하다. 동시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기후위기 등 다층적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전시산업은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는 복합적 전환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책 결정자는 단기적 수익성과 함께 지속 가능성, 기술 경쟁력, 글로벌 거버넌스 등 다면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이는 향후 전시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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