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2] 2023 통계로 본 국내 전시 트렌드: 전시사업자 부문
- 준걸 김
- 3월 18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3월 19일
총전시사업체 수 2,481개 사, 전시업 종사자 수 크게 증가
각 전시산업 분야,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필요성 급증
AI 산업과의 융합, 전시산업 성장의 새로운 핵심 동력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는 2023년 개최된 전시회와 전시사업자를 대상으로 통계 조사를 실시했다. 전시산업통계상 ‘전시회’란 개최 연속 2일 이상, 총전시면적 2,000㎡ 이상, 최소 10개 부스 이상의 부스 규모를 갖춘 행사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개최전시회 부문과 전시사업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2024년 10월 말 진흥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되었다. 지난 전시저널 1+2월호에서는 개최전시회 부문 결과를 먼저 다뤘으며, 이번 3+4월호에서는 전시사업자 부문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산업 통계: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4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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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사업자 부문
2023년 전시산업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 현황
지난 호 개최전시회 부문에 이어 전시사업자 부문을 살펴본다. 전시산업 사업체는 전시시설업, 전시주최업, 전시디자인업, 전시서비스업으로 구분된다. 2023년 총전시사업체 수는 2,481개 사로 집계되었다. 전시시설업은 2023년 18개 사(전체의 0.7%)를 차지했으며 전시주최업은 586개 사(23.6%)를 기록했다. 전시디자인업은 553개 사(22.3%)였으며, 전시서비스업은 1,324개 사로 절반 이상(53.4%)을 차지했다. 전시사업자 중 전시서비스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이유는 전시회 운영에 필수적인 물류, 인력, IT, 광고기획 등 다양한 서비스업 관련 산업군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전시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시산업 총 종사자 수는 11,751명으로 전년(10,753명) 대비 9.2% 증가했다. 2023년 전시시설업(전시장 운영업)의 종사자 수는 315명, 전시주최업 종사자 수는 3,325명으로 집계됐다. 전시디자인업 종사자 수는 3,173명, 전시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4,942명이었다.
전시산업 사업체 수 현황과 종사자 수 현황을 비교해 보았을 때, 사업체 1개당 평균 채용인원 수는 전시시설업이 가장 많았다. 이는 전시시설업의 경우, 대부분 시설업 외에도 주최업을 겸하는 등 타 사업체에 비해 큰 사업 규모로 채용 규모 역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시시설업, 사상 초유의 성장과 매출액·영업이익 상승 기조 유지
전시사업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약 2조 5천 9백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특히 전시사업자업(전시장 운영자)의 매출액은 유일하게 2019년도 수치를 뛰어넘어 완전한 회복세를 보여주었다. 이는 전시회 개최 건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회의실 대여, 광고 등 전시시설업의 수익화 모델이 다각화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의 수익을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시시설업의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394.4% 증가한 259억 원으로 팬데믹 이후 3년간의 적자고리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각 사업체별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에 대한 필요성 대두
2023년 전시산업 통계조사에서는 전시산업 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이를 반영하고자 조사 항목에 디지털 전환 관련 수요 및 방안을 추가했다. 디지털 전환의 각 분야 및 항목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그 필요 정도를 조사했다.
전시시설업의 각 항목 중 필요성이 높다고 답한 비율을 비교해 본 결과, ‘전시장 안전관리 업무 디지털 전환 지원’이 93.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부터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해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시주최업의 경우, CRM 등 고객 데이터 관리 및 데이터 활용 시스템 구축 지원(83.6%), 전자 문서 등 기업 내부의 데이터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 지원(84.9%), 현장 안내 어플리케이션 도입 지원(85.4%) 등의 항목에서 모두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참가업체 및 참관객 유치를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디자인업의 경우, 디자인 프로그램 지원(92.9%), 설계 관련 프로그램 지원(91.4%), 디지털 산출물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 지원(82.7%) 순으로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디자인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서비스업에서는 기업 보유 제품·서비스의 디지털화 지원(86.2%), 고객 데이터 관리 시스템 지원(84.7%) 등의 항목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전시디자인업과 전시서비스업 모두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인 만큼, 기본적인 지원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초기 시스템 구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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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시산업은 개최 건수는 물론, 해외 참가업체와 참관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완전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국제화 수준의 회복도 확인할 수 있었다.
UFI(세계전시협회) 역시 전 세계 전시산업의 성장 추세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며, 경제 불확실성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디지털화 도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국내 전시산업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전시산업은 이전에 보지 못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산업과의 융합이 전시산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의 세부 조사 결과는 진흥회 홈페이지(www.akei.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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