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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시장을 가다] 유럽 전시산업의 중심지 독일 뉘른베르크 메세

  • 작성자 사진: 준걸 김
    준걸 김
  • 1월 10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월 13일

2030년까지 실내 전시면적 220,000㎡로 확대 계획

지속 가능한 전시의 기준 마련 및 환경 혁신 추구


독일 바이에른 주(州) 뉘른베르크 시市에 위치한 뉘른베르크 메세(NürnbergMesse)는 대규모 전시장으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전시회 및 박람회의 개최지다. 이 전시장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수백만 명의 참가자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Nürnberg Messe


독일 전시산업의 상징, 뉘른베르크 메세

2024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뉘른베르크 메세 그룹(Nürnberg Messe Group)은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 회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974년 설립 이후 꾸준한 확장과 혁신을 통해 국제 전시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독일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뉘른베르크 메세 그룹은 독일뿐만 아니라 브라질, 중국, 인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11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또한,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국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연결고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다양한 문화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 전시회와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한다.

이 그룹에서 운영하는 뉘른베르크 메세는 약 180,000㎡의 실내 전시면적(대한민국 킨텍스의 약 1.6배)과 50,000㎡의 야외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더 나아가, 뉘른베르크 메세 그룹은 2030년까지 유휴부지를 개발해 실내 전시면적을 220,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전시회 개최

뉘른베르크 메세는 매년 100여 개의 전시회와 콘퍼런스를 주최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세계 최대 완구 전시회인 ‘슈필바렌메세(Spielwarenmesse)’와 보안 기술을 다루는 ‘페리미터 프로텍션(Perimeter Protection)’, 그리고 유기농 식품 분야의 ‘바이오파크(BioFach)’ 등이다. 특히 슈필바렌메세는 매년 약 60개국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1,000여 명의 전시 관계자가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완구 및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다. 이 박람회는 단순히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완구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뉘른베르크 메세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국제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의 중심지로 기능한다. 전시회와 콘퍼런스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방문객들에게는 산업별 최신 동향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뛰어난 접근성과 지역적 매력

뉘른베르크 메세는 독일 내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베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뉘른베르크 중앙역에서 지하철 U1선을 이용하면 약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뉘른베르크 공항에서도 대중교통으로 약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도시 역시 관광 명소로서도 매력을 발휘한다. 뉘른베르크는 중세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현대적인 도시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독일 내 문화와 역사를 모두 보유한 지역 중 하나다. 전시장 인근에는 뉘른베르크 성(Nürnberg Castle), 구시가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인 크리스트킨들마르크트(Christkindlesmarkt)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 은 매년 겨울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명소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지역의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은 국제 참가자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뉘른베르크의 지역적 매력은 비즈니스에 국한되지 않고 전시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참가자들의 전시회 경험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노력

뉘른베르크 메세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시산업에서의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한층 강조하며, 지속 가능성을 핵심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유엔의 ‘17개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를 지침으로 삼아, 2028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하며 폐기물 관리와 같은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실행 중이다.

2021년부터는 자발적으로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경영 성과와 환경 기여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참가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독려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뉘른베르크 메세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허브로서의 역할을 보강하고, 자원 절약형 전시 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뉘른베르크 메세는 독일 전시산업의 자랑이자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시장이다. 앞으로도 전 세계 기업과 방문객들에게 중요한 비즈니스와 교류의 장을 제공하며, 국제 전시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미니 인터뷰 >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글로벌 전시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


얀 게릿 에베너(Jan Gerrit Ebener) 게스트 이벤트 & 컨벤션 부사장

Q 뉘른베르크 메세의 전시장을 소개해 달라.

A 뉘른베르크 메세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형식과 규모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모듈식 구조의 다목적 전시장이다. 뉘른베르크 컨벤션센터(Nürnberg Convention Center) 3개 동과 부속 전시실, 그리고 다목적 홀인 프랑켄할레(Frankenhalle)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변형할 수 있다. 또한 고속 LAN, 와이파이, 통합 물류 허브(Log-Point) 같은 첨단 인프라를 갖춰 방문객들이 효과적으로 교류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뉘른베르크 메세는 뛰어난 접근성도 자랑이다. 직통 지하철은 물론 장거리 열차, 뉘른베르크 공항, 주요 고속도로, 그리고 넉넉한 주차시설을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전시장은 뉘른베르크의 유서 깊은 구시가지와 가까워 풍부한 문화유산, 유명 레스토랑, 다양한 숙박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세 시대부 터 교역의 중심지였던 뉘른베르크의 전통을 반영하는 동시에, 현대적이고 활기찬 50만 인구의 대도시로서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Q 이곳 전시장에서 열리는 유명한 전시나 이벤트는?

A 뉘른베르크 메세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 식품 박람회인 ‘이오파흐(BIOFACH)’와 세계 두 번째 규모의 IT 보안 전시회인 ‘it-sa 엑스포-총회(it-sa Expo & Congress)’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 외에도 냉난방 및 공조 기술을 소개하는 ‘칠벤타(CHILLVENTA)’, 임베디드 기술 박람회인 ‘임베디드 월드(embedded world)’, 레저용 총포 및 아웃도어 장비를 선보이는 ‘IWA 아웃도어 클래식(IWA Outdoor Classics)’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시회들이 개최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완구 박람회인 ‘슈필바렌메세’와 반려동물 용품 전시회 ‘인터쥬(Interzoo)’는 뉘른베르크 메세를 글로벌 전시의 중심지 로 만드는 대표적인 행사들이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과 관심사를 아우르는 전시회를 통해 뉘른베르크 메세는 국제적 비즈니스와 교류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Q 개관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한 가장 큰 업적과 중요한 전환점을 꼽자면 무엇인가?

A 지난 50년 동안, 뉘른베르크 메세의 성공을 정의한 몇 가지 중요한 순간들이 있었다. 먼저 1970년대에는 단순히 전시 공간을 임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무역 박람회를 조직하기로 한 결정이 전환점이 되었다. 1990년대에는 기존의 성공적인 전시회를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이어 2000년대에는 첫 번째 국제 자회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개장하며 회의 및 이벤트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 현재 뉘른베르크 메세 그룹은 8개국에서 16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글로벌 성장과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Q 최근에 성료된 전시나 이벤트의 주제와 행사 분위기는 어땠는가? 새로운 트렌드나 변화를 감지했는지.

A 현재 보안 분야 박람회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졌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IT 보안 박람회인 ‘it-sa 엑스포-총회’가 큰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경찰 및 보안군 장비 전시회인 ‘엔포스 택(Enforce Tac)’도 몇 년 사이에 크게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주제가 뉘른베르크의 내외부 성장에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화가 그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Q 뉘른베르크 메세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전시장이 시민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A 우리 전시장은 소비재 박람회인 ‘콘수멘타(Consumenta)’와 레저 박람회인 ‘프라이차이트 메세(Freizeit Messe)’와 같은 B2C 전시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전시회들은 뉘른베르크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일반 관람객을 대규모로 유치하고 있다. 또한, 프랑켄할레(Frankenhalle)는 지난 40년 간 도시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가수 밥 딜런(Bob Dylan)의 콘서트도 이곳에서 열렸다.

이 밖에도 뉘른베르크 메세는 뉘른베르크 시장이 주관하는 신년 시무식을 비롯해 여러 시 정부 행사들의 개최지로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전시장 부지가 과거 ‘나치 전당대회장’으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해, 이 어두운 과거를 현대적 담론으로 통합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시내 중심지에 시설을 확충해 뉘른베르크 메세를 도시 구조에 더욱 깊이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컨벤션센터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연결도 강화하고자 한다. 지역사회는 이러한 비전을 폭넓게 지지하며, 뉘른베르크 시민들은 전시장이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 현재 뉘른베르크 메세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는?

A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 오프라인 전시회 및 회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었다. 우리는 이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형식과 유연한 이벤트 솔루션을 강조하며 변화하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성은 우리 전시장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스 시공, 행사 관리, 운영 전반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예로 폐기물 감축, 에너지 효율 향상,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는 혁신적인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단순히 최첨단 시설을 넘어 환경적 책임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전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험과 참여,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행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뉘른베르크 메세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전시장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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