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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2] 인도 뉴델리에서 찾은 K-전시의 이정표, 야쇼부미(Yashobhoomi) 로드쇼

  • 1일 전
  • 3분 분량

글로벌 전시산업을 견인하는 새로운 허브

인도 시장, 지금이 전략적 진입의 골든타임



글로벌 전시산업의 지형도가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곳은 단연 인도다. 14억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인구와 역동적인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인도는 이제 단순한 신흥 시장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3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국내 전시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행사가 열렸다. 바로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서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장, ‘야쇼부미(Yashobhoomi, 이하 야쇼부미)’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로드쇼였다.



글 |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사진 | KINEXIN



킨텍스에서 열린 ‘야쇼부미 로드쇼’ 현장



인도를 향한 관심, 로드쇼 현장에서 확인된 가능성

이번 행사는 야쇼부미 전시장의 운영권을 확보하며 K-전시 운영 모델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는 킨텍스와 현지 운영 법인 키넥신(Kinexin, 이하 키넥신)이 주최했다. 현장은 이례적으로 다양한 참석자들로 채워졌다. 전시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유튜버, 방송인, 기업 관계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인도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정보 차원을 넘어 콘텐츠와 문화 교류가 비즈니스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정형필 키넥신 CEO는 “야쇼부미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한국 전시산업의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적 전초기지”라고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강력한 인프라 확충 의지와 한국의 정교한 운영 시스템이 결합해 현지에서 ‘K-MICE’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킨텍스 이민우 대표(겸 키넥신 회장)의 환영사 야쇼부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정형필 키넥신 CEO


이번 로드쇼는 낯선 시장인 인도에서 거둔 초기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전시업계가 나아가야 할 ‘국제 기준’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서남아시아 최대 MICE 거점의 탄생과 성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야쇼부미는 인도 국가 경제 부흥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된 이곳은, 향후 2단계 개발 완공 시 총 24만㎡에 달하는 전시장 면적을 보유하게 될 서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이스 복합단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영광의 땅’이라는 그 이름처럼, 야쇼부미는 개장과 동시에 G20 정상회의의 연계 행사인 P20(20개국 국회의장단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야쇼부미가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킨텍스의 전문성에 기반한 현지 법인 키넥신의 철저한 운영 관리다. 키넥신은 전시장 운영뿐 아니라 전시 콘텐츠 기획과 유치까지 수행하고 있다. 2023년 10월 개장 이후 짧은 기간에 모빌리티 쇼, 제약·바이오 엑스포, 에너지 위크 등 인도의 핵심 산업군을 망라하는 대형 전시회를 잇달아 유치해 냈다. 현지 운영 역시 글로벌 기준에 맞춰 체계적으로 이루 어져 전시뿐 아니라 컨벤션·이벤트까지 포괄하는 운영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식음·환대 서비스 분야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눈에 띈다. 인도의 대표 케이터링 기업인 푸드링크(FoodLink)와 독점 파트너십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타 전시장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도 식음 기업인 푸드링크에 대해 소개하는 다람 싱(DHRAM SINGH) 대표



인도 시장의 강점: 14억 인구, 평균 연령 27세의 역동성

인도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규모’에만 있지 않다. 인도는 현재 평균 연령 27세라는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노동 인구의 생산성과 소비력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며, 한국 문화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용성이 매우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선진국 도약 비전인 ‘빅시 바라트(선진국 인도) 2047(Viksit Bharat)’ 아래 진행되는 파격적인 인프라 투자는 전시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시 콘텐츠 측면에서는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바이오·제약, 모빌리티, 제조, 에너지,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전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와 문화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류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시·이벤트·문화 산업이 결합된 형태의 비즈니스 기회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전시산업이 단순 산업 교류를 넘어 문화·콘텐츠 기반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야쇼부미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이라는 거대 담론 속으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는 ‘검증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도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성장 모멘텀, 그리고 한국의 기획력이 만난다면 향후 서남아시아 MICE 시장의 주도권은 야쇼부미를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




‘야쇼부미 로드쇼’ 현장



제조부터 하우징까지, 우리 기업이 주목할 ‘니치 마켓’

인도 시장의 수요는 매우 구체적이다.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 분야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특히 수질 개선, 공기질 관리, 사무 환경 개선 솔루션은 현재 인도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또한, 인도는 한국을 로봇 강국으로 인식하며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로봇 산업 생태계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로봇 제어, 코칭, 트레이닝을 아우르는 로보틱스 분야는 국내 전시 주최자들이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산업 역시 핵심이다. 한국산 의료기 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중고 기기 수입 제안이 들어올 만큼 시장이 활성화돼 있으며, 제약 및 백신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현지의 구체적인 요구사항(Needs)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전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 인도 시장 공략의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 성장의 파트너, 한국과 인도의 ‘MICE 실크로드’

3월의 끝자락, 킨텍스에서 확인한 야쇼부미의 가능성은 우리 전시산업에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 이제 국내 전시산업은 내수에만 국한되지 않고, 운영 노하우와 콘텐츠 자체를 해외로 수출하는 ‘영토 확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로드쇼가 보여 준 메시지는 분명하다. 인도는 더이상 ‘가능성을 검토하는 시장’에 머물러 있지 않고 ‘지금 행동해야 할 시장’이며, 전시산업 역시 그 변화의 중심에서 있다. 인도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경제 성장 모멘텀이 한국의 정교한 기획력과 운영 역량이 결합할 때, 양국은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넘어 동반 성장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영광의 땅’ 야쇼부미가 한국과 인도를 잇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되어 국내 전시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견인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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