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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글로벌 전시산업의 경제적 효과Ⅰ

  • 작성자 사진: 준걸 김
    준걸 김
  • 9월 6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0월 13일


2024 전시산업: 470만 개사 참가, 1억3,810만㎡ 순전시면적 판매

875억 유로의 GDP 직접 기여액 및 180만 개 고용 일자리 창출해



지난 5월,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전시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전시협회(UFI)가 보유한 최신 전시회 데이터*를 토대로 전 세계 전시 활동을 종합 모형화하고, 전시산업이 창출하는 지출 규모와 고용 효과를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전시저널은 이번 연구의 주요 결과를 두 차례에 걸쳐 독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전시산업의 ‘전시회 규모와 직접비(direct spending)’를 다루고, 이어지는 다음 호에서는 ‘경제적 효과’와 그 의미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가업체와 주최사가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UFI가 보유한 최신 전시회 데이터(순전시면적, 참관객 수, 참가업체 수 등)를 기반으로, 과거 축적된 전시산업 통계와 비교·분석했다. 또한 13개국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와 180여 개국에서 수집한 공신력 있는 산업 데이터를 종합 검토해 전시산업의 경제적 기여도를 도출했다.

출처 세계전시협회(UFI)


© SHUTTERSTOCK
© SHUTTERSTOCK


지난해 전 세계 전시산업은 직접 지출, GDP 기여, 고용 창출 등에서 막대한 규모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제의 핵심 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북미와 유럽은 지출 규모와 경제효과에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은 참관객과 참가업체 수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이번 데이터 연구는 전시산업이 남긴 발자취를 수치로 보여 주며, 산업의 현재 위상과 앞으로의 전략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지금부터 2024년 전시산업의 주요 지표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전시산업 데이터 요약

2024년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열린 전시회는 1억3,810만㎡(15억 평방피트) 이상의 순전시면적을 판매했다. 참관객·참가업체 지출과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직접비는 약 1,500억 유로(1,623억 달러)에 달했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북미가 47%, 유럽이 30%를 차지하며 1·2위를 기록했다.

전시회에는 약 3억1,800만 명의 참관객과 470만 개의 참가업체가 참여했다. 유럽은 참관객 약 1억170만 명, 참가업체 130만 개사로 참관객 수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북미는 약 8,890만 명의 참관객과 170만 개사의 참가업체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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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비

북미와 유럽은 전시회 직접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아래의 차트와 같이 2024년 북미 전시회는 711억 유로(770억 달러)의 직접비를 발생시켜, 전 세계 전시회 직접비의 47.4%를 차지했다. 유럽은 446억 유로(483억 달러)로 29.7%를, 아시아·태평양은 284억 유로(308억 달러)로 19.0%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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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객

유럽은 참관객 수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전시회는 전 세계 총 참관객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170만 명을 차지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자리했다. 북미는 8,890만 명(28.0%)으로 2위, 아시아·태평양은 8,400만 명(26.4%)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남미가 3,430만 명으로 4위에 올랐으며, 중동과 아프리카는 각각 700만 명 미만의 참관객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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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업체

2024년 전시회 참가업체 수에서 북미는 1위를 기록했다. 166만 개사가 참가해, 전 세계 총 참가업체의 35% 이상을 점유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했다. 유럽은 133만 개사(28.4%)로 2위, 아시아·태평양은 129만 개사(27.6%)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는 각각 25만 개사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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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직접 기여액 및 고용 효과

2024년 전시산업은 875억 유로(947억 달러) 규모의 GDP 직접 기여분을 창출하고, 약 180만 개의 직접 일자리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437억 유로(473억 달러)로 전체의 47.4%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했다. 고용 측면에서도 8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1위를 기록했다. 유럽은 전시산업 GDP 직접 기여 측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229억 유로(24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40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아시아·태평양은 GDP 직접 기여액이 175억 유로(190억 달러)에 달했고, 45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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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업체당 직접비

2024년 전 세계 전시산업 참가업체의 평균 직접비는 약 3만2,107유로(3만4,748달러)였다. 같은 해 전 세계 전시회를 통해 지출된 규모는 총 1,500억 유로(1,623억 달러)에 달했으며, 참가업체 수는 약 470만 개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업체당 4만2,835유로(4만6,359달러)로 가장 높았고 유럽은 3만4,576유로(3만7,420달러), 아시아·태평양은 2만1,470유로(2만3,23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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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산업,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2024년 전시산업은 참가업체 수, 참관객, 전시면적, 지출 규모 등 주요 지표에서 견고한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시켰다. 특히 북미와 유럽은 지출 규모와 GDP 기여에서 주도권을 유지했고, 아시아·태평양은 참가업체와 일자리 창출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시산업이 단순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넘어 국가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전략 산업임을 보여 준다. 이는 지역별 시장 특성과 산업 구조에 따라 전략적 접근이 달라져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북미와 유럽은 참가업체당 지출 규모가 높은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과 프리미엄 전시회 중심의 전략이 유효한 반면, 아시아·태평양은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참가업체 저변 확대와 신규 산업군 발굴을 통한 시장 다변화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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