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 메이커스] AI로 진화하는 전시산업, 서울카페쇼의 스마트 전시 혁신
- 7월 3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7일
엑스포럼, 전시 현장의 과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전시 혁신 가속
글로벌 MICE 산업의 새로운 전시 운영 모델 제시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성은 오늘날 전시산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전시저널은 ‘밸류 메이커스(Value Makers)’ 코너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시도로 산업의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는 기업과 브랜드를 조명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 전시회 최초로 ‘AI 가이드’를 도입해 스마트 전시의 가능성과 ESG 실천 모델을 제시한 전시주최사 엑스포럼 서울카페쇼(Cafe Show Seoul)를 소개한다.



서울카페쇼 AI 가이드의 모바일 화면© 엑스포럼
전시 현장에서 시작된 AI 혁신
많은 인파가 몰리는 전시회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때 찾기란 쉽지 않다. 원하는 부스 위치, 효율적 관람 동선, 편의시설, 외국어 안내 서비스 등을 현장에서 즉시 확인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이러한 불편은 수많은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모이는 MICE 행사 현장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운영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AI 기반 통합 관광 혁신 서비스 ‘AI 광집사’ 관광현장 문제해결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했다. 관광·MICE 현장의 실제 문제를 발굴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방문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서울카페쇼를 주최하는 엑스포럼은 25년간 축적한 전시 운영 경험과 참가업체·참관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시산업의 고객경험(CX)과 운영 니즈를 분석하고, 전시회 맞춤형 토탈 AI 가이드 개발 기획에 참여했다. 매년 13만 명 이상이 찾는 서울카페쇼의 특성상 입장 등록 대기, 전시장 내 혼잡, 참가업체 정보 탐색, 해외 참관객과의 소통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혀 왔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AI 전문기업 딥파인, 플루언트, 트리플렛, 오후두시랩, 플리토 등 국내 기술기업과 협력했다. 여기에 엑스포럼의 전시 운영 경험과 현장 데이터를 반영해 서울카페쇼 맞춤형 ‘카페쇼 AI 가이드’를 구축했다.
엑스포럼은 서비스 기획과 기능 설계를 주도하며 협력기관들과 함께 AI 지도, AI 다국어 통역, AI 밀집도 분석, AI 디지털 휴먼, 스마트 ESG 등 5대 핵심 서비스를 구현했다. 그리고 이를 서울카페쇼 현장에 적용했다. 그 결과 참관객의 정보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을 높이고 전시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AI를 활용한 스마트 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카페쇼 AI 가이드의 5가지 핵심 기능
카페쇼 AI 가이드는 AI 지도, AI 디지털 휴먼, AI 밀집도 분석, AI 다국어 통역, 스마트 ESG 등 5가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참관객 편의성과 전시 운영 효율을 함께 높였다.
먼저 AI 지도는 코엑스 전관(A~D홀)의 부스 위치와 편의시설, 이동 동선을 직관적으로 제공했다. 관심 분야와 관람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동선과 참가업체를 추천함으로써 처음 방문한 참관객도 넓은 전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AI 디지털 휴먼은 전시장 곳곳에서 새로운 안내원 역할을 수행했다. 참관객이 음성으로 질문하면 세미나 일정, 프로그램 정보, 참가업체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기존 안내데스크나 인쇄물 중심의 정보 제공 방식을 한층 고도화했다. 전시장이 혼잡한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응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AI 밀집도 분석은 등록대와 전시장 내부의 인원 분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대기시간과 혼잡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글로벌 행사에 걸맞은 AI 다국어 통역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37개 언어 통역 기능을 통해 해외 참관객과 바이어 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했으며, 동시에 개최된 월드커피리더스포럼에서는 발표 내용을 42개 언어로 동시 번역해 제공함으로써 언어 장벽 없는 글로벌 참여 환경을 구현했다.
스마트 ESG 시스템은 부스별 에너지 사용량과 참관객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량을 자동 분석했다. 참가업체에는 감축 현황을, 참관객에게는 ‘나의 탄소발자국’ 기능을 제공하며 ESG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실천으로 확장했다.
이처럼 카페쇼 AI 가이드는 정보 탐색과 소통, 안전 관리, ESG 실천까지 전시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그 결과 참관객 경험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며, AI 기반 스마트 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마트 전시와 ESG, MICE의 새로운 기준
서울카페쇼 스마트 전시의 가장 큰 성과는 AI의 활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AI는 기존 전시회에서 길 안내나 정보 검색과 같은 보조 역할에 머물렀으나, 서울카페쇼에서는 운영 효율화와 데이터 분석, 스마트 ESG 실천을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AI 지도와 다국어 통역, 밀집도 분석, 디지털 휴먼, 스마트 ESG 기능은 참관객에게 편의와 몰입감을, 참가업체에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전시 주최사에는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제공했다. 이는 AI가 관람·참가·운영 전 과정을 연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촉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카페쇼의 ESG 실천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재사용 가능한 모듈형 부스와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전시 폐기물을 줄이고, 커피박(찌꺼기) 수거 캠페인과 텀블러 세척존 운영을 통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했다.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프로젝트,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 ESG 운영 가이드라인 제공 및 그린부스 협약 등을 통해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성과를 공개하며 투명한 거버넌스(Governance) 실천에도 힘을 기울였다.
물론 스마트 전시와 ESG 경영이 완성된 해답은 아니다. AI 기술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 디지털 접근성 문제, ESG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검증할 체계 구축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서울카페쇼는 전시회가 단순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넘어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실현하는 가치 창출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AI와 ESG라는 도구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전시회가 어떤 가치를 만들고 사회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서울카페쇼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25회 서울카페쇼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VOL.131(2026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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