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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 추진, 지속 가능한 도시를 지향하다

MICE 산업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

시민을 위한 ‘시민 친화형 전시컨벤션센터’ 표방

포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

포항시청 이강덕 시장


‘약진대망(躍進大望)’ 올해 포항시의 사자성어다. ‘큰 희망을 품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다’라는 뜻처럼,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대구의 엑스코(Exco), 구미의 구미코(Gumico), 경주의 하이코(HICO)에 이어서 대구경북 지역의 4번째 전시장이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포엑스, Poex)의 착공 추진 배경이 궁금하다.

A 포항은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이차전지기업 에코프로 등 경상북도 내 가장 많은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포스텍, 한동대, 포항가속기연구소, RIST 등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과 연구 인프라를 갖춘 경북 제1의 도시다. 이러한 기관들이 매년 200회 이상의 국제회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문적인 MICE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3대 전략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며 MICE 행사 수요에 대해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됐다. 그리고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통과뿐만 아니라 최근 국토교통부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으로 포항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되었다. 잇따른 호재로 국제 규모의 신산업박람회·전시회 등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됐다. 전시장 건립을 위해 지방행정연구원과 경북연구원에서 시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 전시장 건립과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각각 약 3,925억 원, 약 1,843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신성장산업의 전시컨벤션 수요에 대응하고 MICE 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제고하고자 전시장 착공을 준비하게 되었다.

* ‘강소연구개발특구’,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영일만관광특구’

**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입지 선정과 개발계획 수립·투자·개발·사용, 기업 유치 전 과정을 주도해 지역경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임. 기업혁신

파크가 들어서면 1만 6,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스타트업파크 중심으로 국제화 특화교육 및 정주 환경 특화가 통합된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지속 가능한 영일만 밸리를 만들어 갈 계획임.


출처 포항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2022.07)

(재)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설립 타당성 검토, 경북연구원(2024.05)


Q 전시장 착공식을 앞두고 그간의 소회는?

A 포엑스 착공을 눈앞에 둔 지금, 시작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에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관광객 급감, 음식점, 전통시장, 숙박업소, 서비스업 등 매출이 급감하는 등 포항의 지역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고 이를 타개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돌파구 중 하나로 모든 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MICE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느꼈다. 포항은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MICE 생태계가 잘 갖춰진 도시이기에 성공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또한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밑걸음으로 MICE 산업의 육성은 필수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생각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분들께 그리고 함께 힘든 과정을 돌파해 준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개장할 전시장의 특징이 궁금하다.

A 먼저, 도심 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될 포엑스는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전시컨벤션센터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영일만 관광특구는 현재 포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교통 거점 시설과 약 2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센터 개관에 맞춰서 항공 노선 증편, SRT 본격 운행 등 접근 편의성을 확대할 계획이며 교통 거점지역 중심으로 셔틀버스 상시 운행과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수소 트램 도입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참고로 전시장은 현재 1·2단계의 사업이 동시 진행 중이다. 1단계 사업이 완성되면 전시장 7,183㎡, 컨벤션 시설 3,512㎡, 부대시설 4,345㎡의 규모로 건립된다. 이어서 전시장·컨벤션 면적,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 공간, 시민친화형 공간 등 1단계 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사실상 2단계 사업도 동시 추진 중이다. 2단계 사업까지 완공될 경우, 포엑스는 두호공원~전시컨벤션센터~영일대 해수욕장을 One-Stop으로 연결하는 국내 유일의 센터가 된다.

포항시민과 관광객이 새로움을 경험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이용하며 명소가 될 수 있도록 2개의 키 테넌트(Key Tenant 우량.핵심 점포를 의미) 블록과 벙커 가든에 차별화된 부대시설을 구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행사 개최로 인한 교통 정체 등을 대비해 출입구 4개, 우회 교차로, 회전 교차로 등 관련 도시계획을 설계에 반영하여 포항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세심히 고려했다. 전시장 개장 후에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시티투어버스 등 유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고 포엑스 시설 현황


포엑스 2단계 조감도


Q 여타 전시장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A 포엑스에서는 센터 앞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양레저스포츠 체험도 즐기며 전시, 관광, 체험,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현재 가장 고려하고 있는 사항은 바로 ‘시민친화’다. 전시컨벤션 행사 이외에도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 친화형 행사를 개최하고 평소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주 시드니 국제전시컨벤션센터(ICC)가 지역 대표 공공장소이자 지역 커뮤니티 연결의 장인 것처럼 포엑스도 플리마켓, 작품전시, 체험 콘텐츠 운영 등 시민을 위한 ‘시민친화형 전시컨벤션센터’를 표방하고자 한다.

그동안 포항에서는 베이비페어도 전문 MICE 시설이 아닌 곳에서 작은 규모로 개최하는 등 B2C 행사 개최 여건이 열악해 타지로 B2C 행사를 참관하러 가곤 했다. 시민들이 관내에서 여가·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B2C 행사와 이벤트 행사도 유치·개최해 여가문화 수용 태세를 개선해 포항이라는 도시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하고자 한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아동·노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 공헌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지역민 문화행사, 이벤트 지속 개최 등을 통한 시설 비수기 운영 대응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포항의 랜드마크가 되어, 시민 정주 여건 향상 및 여가·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Q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겪었던 애로사항은?

A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전국적으로 전시컨벤션 시설은 돈 먹는 하마라는 인식이 강하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대부분의 전시컨벤션센터가 적자 운영 중에 있어 부정적인 시선도 다수였다. 이런 연유로 포항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MICE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포엑스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을 개최했으며 ‘지역 컨벤션센터와 포항시의 역할’, ‘포항 MICE 산업 발전방안’, ‘파급효과’ 등에 대한 포럼 및 교육을 진행했다. 더불어 포항시의회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비슷한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를 벤치마킹해왔다. 2022년부터는 포항시청 내 전담조직을 구성해 수익률 향상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자, 지역산업 연관 주관전시회 개발, 전시회 유치, 국제회의 및 학회회의 등 유치 활동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 공공재로서의 전시컨벤션센터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현재는 포항시민, 포항시, 포항시의회, 유관기관 등이 합심해 포항 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 중이다.

 

Q 향후 전시장의 중장기 운영 계획과 목표는?

A 전국에 이미 많은 전시컨벤션센터가 있지만 시민 친화형 센터의 컨셉으로 포항만의 특색있는 전시장을 운영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개선하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한 포엑스가 되어 향후 포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시장 일대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MICE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항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자 관광 및 마이스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MICE 산업을 기반으로 현재 포항시에서 집중 육성 중인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디지털 분야 산업의 대도약을 이룩하고자 한다.

 

Q 포항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개최하고자 하는 전시회는?

A 포항은 과거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도시가 성장하였으나 최근에는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디지털 등 미래 유망산업을 육성하여 도시 산업구조를 변화해 가고 있다. 이러한 미래 유망 산업(배터리, 수소, 바이오, 해양)과 연계한 지역특화 국제 규모 전시회들을 개최하고자 구상 중이다. 또한, 지역특화 전시회와 함께 현재 개최되고 있는 ‘이차전지 국제컨퍼런스’, ‘가속기 기반 바이오분야 컨퍼런스’, ‘포항국제수소연료전지포럼’ 등 지역특화 컨벤션행사들도 함께 육성해가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전시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현재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 우려, 수도권 집중 등 지방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개선하고 지방의 성장을 위해서 지방도시의 브랜드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산업성장·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할 MICE 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행사 주최자들과 MICE 산업 관련 기관들이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개선을 위해 지방 전시컨벤션센터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주시길 요청드린다. 중앙정부 역시 지방 중소 도시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 제도의 요건 완화 등을 검토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컨벤션센터 건립 및 지역 MICE 산업 육성은 도시의 미래 명운이 달린 중요 산업이다. 전국에 컨벤션센터가 계속 많아지고 있는 시점이지만 포항만의 특색 있는 마이스 전략을 수립하여 지방 컨벤션 도시의 성공 사례를 이야기하겠다. 지속적으로 MICE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성장해 나가는 포항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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