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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EI 뉴스 1] 전시산업 국제표준을 위한 첫걸음: 진흥회, ISO/TC 354 제1차 총회 참석

  • 5월 8일
  • 3분 분량

전시·이벤트 산업의 국제 기준 도입 필요성 확대

전시산업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 시작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ISO/TC 354 ‘이벤트(Events)’ 국제표준 총회에 참석했다. ISO/TC 354는 전시 및 이벤트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제표준 개발을 목적으로 신설된 기술위원회다. 이번 총회의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아본다.



글 | 윤수연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전시기반본부 대리



제1차 ISO/TC 354 참석자 단체 사진



전시산업 국제표준화를 위한 ISO/TC 354의 출범

해외여행 시 국가마다 다른 전기 콘센트 규격으로 불편함을 겪듯, 산업 현장에서도 국가별로 상이한 기준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제약 요인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합의한 공통 규칙이 바로 ‘국제표준’이다. 국제표준은 단순한 기술 규격을 넘어 산업의 신뢰도와 서비스 품질을 증명하는 글로벌 시장의 공용어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기능한다. 이를 제정하고자 국제표준화기구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분야별 기술위원회TC(Technical Committee)를 중심으로 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제1차 ISO/TC 354 ‘이벤트(Events)’ 국제표준 총회가 열렸다. ISO/TC 354는 전시 및 이벤트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제표준 개발을 목적으로 신설된 기술위원회다. 기존 전시·이벤트 분야는 ISO/TC 228 ‘관광 및 관련 서비스(Tourism and related services)’ 내의 일부 영역으로 다뤄져 왔다. 그러나 2025년 별도의 기술위원회로 분리되면서 독립적인 표준화 대상 분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전시·이벤트 산업이 고유한 산업 영역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운영 체계와 서비스 품질에 대한 국제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ISO/TC 354 제1차 총회 주요 논의 및 국가별 표준화 제안 동향

이번 총회는 ISO/TC 354 출범 이후 개최된 첫 공식 회의로, 기술위원회의 운영 방향과 작업 범위를 설정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회의에는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영국, 중국 등 15개국에서 43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각국 표준화기구(NB, National Body)*를 비롯해 세계전시협회(UFI), 국제컨벤션협회(ICCA), 프랑스 이벤트산업협회(UNIMEV) 등 글로벌 산업 협회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 총회는 의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위원회 명칭과 범위를 확정하는 논의, 신규 표준 과제 제안 등 실무적 내용 위주로 진행됐다.

* 국가별 표준화기구(NB, National Body): 각 국가를 대표해 ISO 활동에 참여하며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서 의견을 제출하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기관.

한국은 국가기술표준원(KATS), 프랑스는 프랑스표준협회(AFNOR)가 해당한다.


신규 표준 과제 논의에서는 총 7건의 과제가 발표됐다. 한국과 중국이 주요 과제를 제안하며 논의를 주도했다. 중국은 전시 폐기물 관리, 행사 참가자의 접근성 개선, 전통·문화 행사 운영 지침 등 다양한 안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였다.

진흥회는 전시산업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을 중심으로 예비 신규 과제를 제안했다. 전시회 부스 설치·철거 작업은 단기간에 다양한 인력이 동시 투입되는 고밀도 작업 환경에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현재 관련 관리 기준은 국가별 법·제도와 현장 관행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시산업 현장을 반영한 안전관리 기준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논의 과정에서 참가국들은 전시·이벤트 산업 전반에서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해당 표준의 적용 범위를 전시산업에만 한정할지, 공연·스포츠 등 다양한 이벤트 분야로 확대할지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했다. 아울러 국가별 안전 관련법·제도 차이에 따른 적용 가능성과 기존 산업 가이드라인과의 중복 여부 등에 대한 검토 필요성도 함께 다뤄졌다.



국제표준 논의 참여 의의와 향후 대응 방향

ISO/TC 354는 출범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위원회로, 향후 작업 범위와 방향이 유연하게 설정될 수 있다. 이번 총회는 각국이 의견을 제시하며 논의를 시작한 출발점으로, 추후 표준 개발 과정에서 국가별 이해관계와 산업 특성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기술위원회 초기 단계에서 제시되는 의견과 제안들은 국제표준의 기본 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국내 전시산업의 현장 여건과 제도적 특성을 국제표준 논의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참여와 대응이 필요하다.

진흥회는 이번 총회 참석을 계기로 국제표준 개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표준화 대응도 병행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2027년 ISO/TC 228과 TC 354 총회의 서울 공동 개최가 확정된 만큼, 이를 계기로 국제 논의 참여 기반을 한층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총회 참석자들의 ‘베뉴 투어’ 현장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SO/TC 354 제1차 총회’ 회의 현장



VOL.130(2026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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