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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EI 뉴스] 전략산업과 지역을 잇다, 2026 국내전시회 개최지원사업의 변화

  • 12시간 전
  • 3분 분량

역대 최대 신청 속 전국 전시산업 균형 전략 본격화

‘글로컬’ 유형 신설, 지역 전시회의 글로벌 도약 지원


올해 국내전시회 개최지원사업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신청 접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관심 속에서 출발했다. 팬데믹 이후 회복 단계를 넘어 국내 전시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가 운영하는 국내전시회 개최지원사업을 통해 총 65개 전시회를 선정해 지원한다. 올해에는 양적 확대와 함께 정책적 선별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가 개편됐다. 특히 전략 산업과의 연계성 강화, 지역 전시회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두 축으로 재설계됐다. 전시산업을 산업정책, 수출 전략,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전시회를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인프라로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 | 김정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전시사업본부 과장



© SHUTTERSTOCK



전략전시회 산업군 확대, 첨단기술에서 K-콘텐츠까지

그간 전략전시회는 반도체, 이차전지, 첨단소재, 바이오 등 국가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돼 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영역에 지원을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2026년에는 기존 전략산업에 더해 K-콘텐츠 산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정부가 콘텐츠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함에 따라, 전시회 지원 부문 역시 산업정책과의 정합성(整合性)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이제 게임, 식품, 뷰티, 패션, 지식재산(IP) 기반 비즈니스 등의 콘텐츠산업은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글로벌 수출을 견인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특화전시회 개편, ‘글로컬(glocal)’ 유형 신설

지역 전시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기존 ‘지역전략’과 ‘글로벌톱’ 유형을 통합한 ‘글로컬 전시회’ 유형을 신설했다. 글로컬 전시회는 지역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하되 국제 콘퍼런스 동시 개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지역 소비 창출 등 글로벌 경쟁력을 필수 요건으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요건은 다음과 같다. ▲지역 전략산업과 명확한 연계 ▲국제화 수준에 대한 정량·정성 평가 반영 ▲해외 마케팅 로드맵 수립 의무화 ▲지역 문화·관광 연계 및 도시 브랜드 제고 전략 포함이다. 이는 전시회를 단순 산업 행사가 아닌 지역 산업생태계와 도시 소비 구조,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적 시도다. 수도권 중심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거점 전시회의 대형화·국제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별 선정 현황

올해 선정된 65건의 전시회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수축산·식음료 부문이 12건(18.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전기·전자·정보통신 9건(13.8%), 금속·기계·장비 8건(12.3%), 에너지·환경 7건(10.8%)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기·전자, 금속·기계 등 기술·제조 기반 전시회 비중이 약 45%에 달해, 수출 주도형 전시회의 주요 거점임을 재확인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기업 참여 기반이 넓은 식음료 분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동시에 에너지·환경, 공공·국방, 문화·예술 등 지역특화 산업과 밀접히 결합하며 지역 전시회만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권역별 선정 현황

권역별 선정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20건, 경기 13건으로 수도권이 총 33건(51%)을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상권 18건, 충청권 5건, 전라권 4건으로 총 27건(42%)이 선정됐다. 국내 주최사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글로벌K브랜드 전시회’는 5건(8%)이다. 지역별로는 각 권역의 주력 산업과 연계된 전시회가 강세를 보였다.


- 경상권: 해양, 에너지, 기계 등 제조 기반 산업과 연계된 전시회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부산과 대구는 탄탄한 산업 인프라와 전시장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수의 대표 전시회를 배출하며 지역 전시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 충청권: 바이오, 화장품, 국방 분야가 두드러졌다. 오송 바이오 연구단지 등 지역 연구기반 시설과 연계된 산업 구조가 전시회로 확장되는 형태를 보였다.

- 전라권: 농식품 산업의 전통적 강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문화·콘텐츠 산업이 결합한 형태의 전시회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글로컬 유형에서는 지역별 전략산업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부산에서는 미래 모빌리티·방산·디지털 등이 융합된 전시회가 선정돼, 항만과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지역 첨단산업의 강점을 글로벌 무대로 넓힐 계획이다. 또한, 광주의 애니메이션·게임·캐릭터 등 콘텐츠 기반 전시회는 지역이 집중 육성해 온 문화 콘텐츠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K브랜드, K-전시의 현지화 가속

글로벌K브랜드 전시회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상담' 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에 더해 올해의 글로벌K브랜드 선정 전시회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운영 고도화와 브랜드 현지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국내 기업의 제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수출 교두보 역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현지 산업 생태계와 연계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뷰티·식품 등 소비재 분야 전시회는 바이어 상담 외에 현지 핵심 유통망과의 결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에너지·환경 등 신성장 분야는 한국의 기술 표준을 현지에 각인시키며 미래 시장의 가치를 선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전시회를 수출 교두보에서 현지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구조적 변화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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