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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2] 코엑스, 국내 최초 친환경 전시장 ‘더플라츠(THE PLATZ)’ 개관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전시부스 등,

국내 최초 친환경 콘셉트의 전시공간 오픈







서울 삼성동 코엑스(사장 이동기)는 지난 2월 14일 본관 2층 상사전시장 리모델링을 통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콘셉트의 전시홀 2,224㎡와 로비 636㎡로 구성된 복합 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를 개관했다. 코엑스는 부족한 전시공간을 확충하고

산업 혁신에 따른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며 새로 진입하는 소규모 전시회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했다. 새롭게 문을 연 전시장 더플라츠는 어떤 특색을 갖춘 공간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본다.





이젠 전시장도 친환경 전시장이 대세

더플라츠는 소규모 전시와 이벤트 개최에 최적화한 복합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더플라츠는 환경친화적인 전시와 이벤트 행사가 가능하도록 프리미엄 친환경 마이스 패키지인 ‘굿플랜(good plan)’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전시 공간이다. 이 공간은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부스인 ‘보모(vomo)’와 ‘라이팅 부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친환경 조립식 무대 시스템인 ‘에이브이 드롭(AV-Drop)’과 ‘베스트 시스템즈(Best Systems)’ 등 친환경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들 친환경 자재는 설치가 간편하고 제작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부스디자인의 적용도 가능하다.

 

타 전시홀과 접근 용이, 복합형 이벤트에 최적

코엑스 본관 2층에 위치한 더플라츠는 1층 전시홀과 3층 콘퍼런스룸의 접근이 용이해 연계행사, 소규모 전시, 아트쇼, 브랜드팝업·상설 장기 이벤트와 같은 복합형 이벤트 개최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인터배터리,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크래프트 서울, 웨딩박람회, 패션코드 등의 글로벌 행사가 다수 개최됐다.



▼ 친환경 마이스 패키지 ‘굿플랜’


▼ 친환경 조립식 무대 시스템 ‘에이브이 드롭’


▼ 친환경 부스 ‘보모’



◆ 더플라츠(THE PLATZ) 특징

국내 최초의 친환경 전시장, THE PLATZ

더플라츠는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친환경 전시장으로 최대 2,000여 명의 방문객 동시 입장, 전시부스 최대 130여 개가 입점 가능한 전시장이다. 또한 전시부스와 세미나장, VIP 라운지 등에 설치된 시스템과 가구들은 지속가능성(친환경), 비용절감 그리고 고품격 이벤트 구현을 위해 디자인되었다.

 

READY-MADE FAIRGROUND

AV-Drop, VOMO, Best Systems 등 글로벌 독점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설치된 행사장으로 고객이 공간을 기획하고 시스템을 구매/렌탈하는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더불어 더플라츠의 아트디렉터가 이벤트 디자인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SUSTAINABLE

더플라츠 이용은 우리 모두의 탄소 감축 노력에 대한 약속이다. 글로벌 MICE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프리미엄 친환경 시스템을 통해 구축된 전시장은 재사용(Reuse)과 재활용(Recycle), 그리고 폐기물 최소화(Reduce)를 목표로 운영되어 지속가능(Sustainable)한 이벤트 구현이 가능하다.

 

COST-EFFECTIVE

프리미엄 이벤트 공간을 활용하면 통상적인 이벤트 기획과 준비에 따른 시간, 비용, 자원 등을 절감할 수 있다.

 

PREMIUM

모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내부 인테리어와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자재로 구현한 세련된 전시 환경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분위기를 제공한다.




<미니인터뷰>

‘더플라츠’, 유니크 베뉴로서

친환경 전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전미령 팀장

코엑스 컨벤션마케팅팀



Q 전시 공간 확충 배경이 궁금하다. 전시 공간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과 공간 확충의 필요성 등 고민했던 점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코엑스는 연간 2,000건의 행사가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컨벤션센터 중의 하나다. 전년도에도 서울은 9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MICE) 도시’로 선정되었고 세계 최대 로봇 관련 국제회의인 ‘2027 IEEE 국제로봇자동화 학술대회’, 경제학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5 세계경제학자 대회’ ‘2025 세계정치학자 대회’ 등 유수의 국제행사를 코엑스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엑스는 통상 2~3년 전 전시장 배정을 완료하는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지만, 매년 약 4~50여 건의 전시회가 전시장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시장 다음으로 규모가 큰 그랜드볼룸 역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학술회의, 기업행사 및 국제회의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어 기존 행사만으로도 이미 공실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행히 올 연말 개장하는 코엑스 마곡, 잠실 마이스 등 수도권 내 신규 컨벤션센터 설립으로 그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당장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에,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와 규모를 모두 맞춰 제공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코엑스 2층 상사전시장은 1988년 기업들의 견본전시장 즉 쇼케이스 기능으로 상시전시를 목적으로 기업의 무역을 돕는 취지로 조성되었다. 하지만 시장은 변했고 입점업체는 당초 800여 개에서 4~50여 개사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어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지 오래였다. 상사전시장 리모델링은 공간을 보다 가치있게 활용하고 더 많은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다. 다만, 같은 공간에서 10년에서 30여 년에 걸쳐 사업을 계속해온 입주사들이 대부분이라 전시공간 마련을 위해 입주사들을 이해시키고 소통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Q ‘더플라츠(THE PLATZ)’가 여느 전시홀과 다른 차별점은 무엇인가?

A 더플라츠는 설계부터 천고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공정의 절반 이상을 천장 공사에 할애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최고 높이 5.7m를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3월 6일부터 8일까지 더플라츠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전시회의 경우 90여 부스에 100여 석 규모의 세미나장까지 동시에 조성했으나 크게 답답한 느낌없이 행사장 연출이 가능했다.

기둥이 많아 간섭되는 부분은 메탈 소재로 디자인을 부각했고 배너나 설치물을 거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오히려 기둥 활용도를 높였다. 창가에 인접한 행사장으로 무역센터 전경이 바라보이는 뷰를 활용해 낮에는 휴식 공간으로, 저녁에는 리셉션이나 오프닝 파티, 그리고 연회를 연출해도 어울리는 공간으로 로비를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일반 컨벤션센터에서는 적용한 사례가 거의 없는 콘크리트 벽돌 마감, 카페에나 적용되던 노출 천장 디자인, 성수동 팝업 행사장을 연상시키는 바닥재와 컬러 등을 적용해 ‘코엑스이지만, 코엑스 같지 않은 공간’을 연출한 유니크한 베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분리수거함, 사이니지, 소화기 커버, 등록 데스크 디자인에서부터 로비와 내부의 조명색 온도를 각각 다르게 설정하는 등 집기, 소품 하나하나 더플라츠 콘셉트에 톤앤매너를 맞추어 세심하게 제작했다.



굿플랜 안내 QR / 더플라츠 시설안내 QR


 

Q 이번 전시장 개관과 관련해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노력한 점이 있다면?

A 모던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주요 콘셉트로 정한 뒤, ‘코엑스’스럽지 않은 베뉴(Venue)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 유명 건축가, 디자이너 및 행사기획자 등을 만나 자문받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근의 건축이나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어떠한지, 국내에서는 어느 건축물을 둘러봐야 할지, 해외의 잘 된 사례는 어떤 시설이 있는지 등 전문가분들이 추천하는 장소와 시설들을 찾아다녔다.

성수동의 인기 있는 팝업 행사장, 아모레퍼시픽 본사, LG아트센터, 네이버1784뿐 아니라 2년여 이상의 리모델링 기간이 소요된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 시드니 ICC 컨벤션센터, 파리 루이뷔통의 팝업 행사장, 샤를 드골 공항 등 해외에서도 최대한 많은 사례를 참고하고자 가능한 많은 곳을 둘러보았다. 인테리어 측면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측면, 제품 디스플레이나 행사장 분위기에 맞게 연출할 수 있는 조명시스템, 임팩트 있는 사인디자인도 눈여겨보며, 이 중 더플라츠에 잘 어울리는 요소가 설계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자료를 수집하고 접목했다.

 

Q 친환경 마이스 패키지인 ‘굿플랜(good plan)’은 어떤 서비스인지도 궁금하다.

A 굿플랜은 지구환경과 지속가능한 이벤트 실천을 위해 도입한 코엑스의 프리미엄 서비스다. 시작은 이렇다. 코엑스 2층은 사무실로 운영되던 곳이라 더플라츠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천고, 하중 이슈뿐 아니라 차량접근이 불가능하며 화물 엘리베이터도 1대밖에 운영되지 않는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개장 이후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다 보니, 물자반입과 대형 구조물의 이동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위기를 기회라고 했던가. 우리는 이 공간만을 위한 전용 인하우스 부스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외부에서 부스를 별도로 반입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감소에 동참하는 취지로 작년에 가입한 NZCE(NetZero Carbon Event) 서약에 맞는 운영방식을 찾기로 했다.

핵심기술인 벌집 모양 코어의 70% 이상이 재활용된 폐지로 구성된 친환경 모듈러 보모 부스는 아트바젤의 공식 기본부스로 선정된 우수한 친환경 제품이다. 더플라츠 전용으로 보모 시스템 100여 부스를 상시 갖추었고, 쉽고 빠르며 안전하게 시공이 가능한 베스트 시스템즈 라이팅패널로 현황판, 포토존뿐 아니라 프리미엄 부스 구성이 가능하도록 일정 수량을 구비했다. 에이브이 드롭 백월은 차음 기능의 패브릭 시공으로 별도 세미나장 조성이 가능하며, 어떤 경우에는 차음을 위한 설비가 없이도 세미나 동시 개최가 가능한 ‘사일런트 세미나(Silent Seminar)’ AV 시스템도 갖추었다.

전용 테이블이나 소파, 의자 등 모두 코엑스 굿플랜팀이 직접 제작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전시나 다양한 이벤트에 필요한 상품군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굿플랜 서비스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상품군으로 차별화하는 전략, 그리고 가급적이면 친환경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만 발굴하고 서비스하자는 취지를 앞으로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설치된 부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인스턴트페어’ 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Q ‘더플라츠’ 운영으로 인해 코엑스에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A “전용 세미나장을 위한 칸막이 설치 없이 사일런트 세미나 기술이 적용된 헤드셋을 끼고 마치 얼리어답터가 된 기분으로 세션을 듣기도 하고, 평소 관심 있던 기업의 부스도 오가며 방문했다. 작년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콘셉트로 정성스레 마련된 2층 인터배터리 리부킹센터에서 내년도 부스의 규모와 위치를 정하는 중요한 미팅을 마치고 나면, 마침 해피아워에 제공되는 맥주 한 잔에 긴장했던 하루의 노곤함을 풀어보곤 한다.”

이것은 바로 더플라츠가 추구하는 장면이며 우리 베뉴가 전하고자 하는 방향이다. 친환경을 실천한다는 것은 비용으로 얘기하자면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최근 고객과 상담해 보면 이미 많은 기업들이 그 비용분담에 대해 수용하고 동참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친환경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해 더플라츠 내부를 조성하고, 굿플랜서비스를 맡겨오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어 동질감 내지 자신감이 생겨난다.

더플라츠는 독일어로 ‘광장’, ‘곳’, ‘지역’을 뜻하기도 하고 얼핏 직관적으로도 플레이스(Place)가 연상이 된다. 멋진 공간을 상상하며 설계하고 공사한 더플라츠가, 혼자만 유독 잘난 공간이 아닌, 그 ‘곳’에서 일어나는 행사를 최고로 빛나게 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위와 같은 방향성으로 그랜드볼룸 리뉴얼 오픈 및 3층 컨벤션센터도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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