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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2] 전시행사 기획 시 ChatGPT를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실전 팁 7가지

ChatGPT로 전시회 브랜딩 및 콘셉트 도출을 위한 AI 기초 지식과 ChatGPT 프롬프트 사용 필수 팁!






글┃최규문 대표

소셜네트웍코리아


2022년 말 혜성처럼 등장한 ChatGPT를 필두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의 산업 분야에 새로운 혁신은 물론 업무 생산성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2023년을 지나면서 단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인식까지 확장된 멀티모달(Multimodal Model) 기능은 급기야 프롬프트 대여섯 줄로 1분짜리 동영상을 실사 촬영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어내기에 이르러서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같은 충격이 생성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하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도전을 제기한다. 고객 서비스용 챗봇 분야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댓글, SNS 채널 게시물, 구매 후기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분석 작업까지 가능해지면서 인건비 절감을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AI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 실제로 소매 산업 분야에서 AI는 고객의 구매 행동 패턴을 분석,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구매 이력과 소비 취향에 따라 1:1 맞춤형으로 초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 전시산업 분야에서도 AI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와 사례가 늘고 있다. AI 챗봇을 통한 방문객 상담 자동화, 행사 이벤트 스케줄링, 안내 홈페이지 및 전시회 참가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 등이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될 수 있다. 따라서 AI 도구들을 잘만 이용하면 전시회 기획 및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참가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행사 기획 및 콘셉트를 도출하기 위해 전시산업 분야에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핵심 요령 7가지를 추려서 제안한다.

 

➊ ChatGPT4 유료(플러스) 버전으로 갈아타라

많은 이들이 ChatGPT와 대화를 몇 마디 나누어 본 뒤 실망했다며 돌아서기도 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너무 일반적인 답변이라 특별할 게 없다는 것, 그리고 가끔은 엉뚱한 거짓말까지 태연히 한다는 것! 그러나 이것은 두 가지 오해 탓이다. 첫 번째는 질문을 너무 막연히 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ChatGPT를 ‘검색 서비스’로 잘못 안 것이다.

오픈AI가 무료 서비스 중인 ChatGPT3.5는 2022년 1월까지 수집한 데이터로 학습한 모델이다(유료인 ChatGPT4는 2023년 12월까지 학습한 버전이다). 이미 2년도 더 지난 버전이고 무엇보다 실시간 웹 검색을 지원하지 않는다.

ChatGPT가 쓸모없다고 말하는 대다수가 바로 이 무료 버전을 경험한 이들이다. 개인적인 평가지만 ChatGPT3.5가 말귀를 알아듣는 능력이 ‘중학교 2~3학년생’ 수준이라면 ChatGPT4는 ‘대학원 조교’ 수준으로 느껴진다. 그게 어느 정도 차이인지 궁금하거든 유료 버전을 딱 한 달만 써보라. 그러고도 유용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때 중단해도 늦지 않다. 한마디로 ChatGPT4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 수준의 만능 컴퓨터이자 비서다. 그걸 눈앞에 두고도 쓸 줄 모른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참고 ChatGPT3.5의 학습 기간을 묻는 질의응답

➋ 무료 버전으로 실시간 인터넷 웹 검색을 요구하지 마라

많은 사용자들이 ChatGPT가 거짓말을 한다고 나무란다. 이른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 증상을 말한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말하니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겉보기엔 맞는 지적이지만 실상은 틀린 말이다. ChatGPT는 말하는 이의 질문에 대해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어를 확률적으로 예측해 가장 그럴듯한 문장을 조합하여 생성해 내는 ‘텍스트 생성기(Generator)’일뿐, 실시간 웹 검색기가 아니다!

ChatGPT는 어떤 요청이 되었든 주어진 질문에 대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답을 생성하는 도구일 뿐이다. ChatGPT는 뭐든 물으면 마치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답한다. 그러다 보니 네이버나 구글같이 최신 정보나 뉴스를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로 오해받기에 십상이다. 물론 ChatGPT4 유료 버전의 경우 다양한 웹 검색 플러그인(My GPTs)이 제공된다. 이런 부가 기능을 이용하면 최신 뉴스나 정보를 검색한 뒤 답하게 할 수 있다. ChatGPT4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Bing 검색 엔진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덕분에 프롬프트 창에 “~를 찾아서(혹은 ~를 검색해서) 답변해 줘”라고 명령하면 웹 브라우징을 먼저 거쳐서 답을 해준다. 팩트 체크(Fact Check)가 안 된 거짓말을 진짜인 것처럼 태연하게 나열하는 일은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➌ ‘뭐라고 물으면 좋을지’를 묻는, 질문 훈련부터 시작하라

ChatGPT가 출시 2개월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갖게 된 것은 ChatGPT의 답변이 진짜 ‘사람’의 답변과 구별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ChatGPT가 ‘자연어’라 불리는 인간의 말(Text)을 스스로 프로그래밍해서 기계어로 해석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마디로 말귀를 알아듣는다.

따라서 ChatGPT에게 특정 과제에 대해 정확한 답을 구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질문하면 좋은지’를 아는 게 급선무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라는 결과(출력물의 내용, 형식, 분량 등)를 자세하게 설명해 준 뒤에 좋은 결과물을 얻기에 가장 좋은 질문(프롬프트 명령문)이 어떠해야 하는지 직접 물어보는 게 출발점이다.

그러므로 왜 무슨 목적으로 어떤 출력물을 원하는지 답이 필요한 상황과 맥락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라. 그리고 최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어떤 명령문을 입력하면 좋을지 질문하면 된다. 아래 예시한 문장을 직접 ChatGPT 대화창에 넣어 보고 어떤 답이 나오는지 지켜보라. ‘프롬프트(베스트 템플릿) 찾아 3만 리’ 하느라 더 이상 아까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지 말자

참고 ChatGPT4에 ‘질문을 질문하기’ 예시


➍ 어떤 식으로 말하고 물을지 프롬프트 기본 사용법을 익혀라

ChatGPT를 비롯한 대부분의 거대언어모델(LLM)들은 구글이 발표한 ‘트랜스포머’라는 기술에 의존하여 텍스트를 생성한다. 이 기술은 인간의 언어(자연어)를 해독하고 아주 그럴듯하게 답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사람들이 쓰는 단어나 용어의 실제 의미를 이해하고 생각하여 답을 하는 게 아니다.

수많은 문장을 학습해 본 결과 이런 대화에는 이렇게 답하는 게 최선이라고 여겨진 문장을 확률적 계산으로 생성하여 순서대로 뿌려주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명사나 동사(주어와 술어), 혹은 형용사(수식어) 하나, 조사한 글자만 달라져도 답변 내용이 달라진다. 앞 문장이 변하면 뒤 문장도 따라 변한다.

똑같은 질문이라도 역할과 목표, 상황과 맥락에 따라 상당히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 그러므로 이러한 답변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정제된 답변을 얻으려면 다른 사람들이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발견한 문법(대화법)을 익혀두는 게 바람직하다.

1년 반 가까이 수많은 사용자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ChatGPT 프롬프트 대화법은 적게는 대여섯 가지 원칙으로부터 많게는 2~30가지가 넘는 각종 베스트 팁까지 갖가지 기법들이 경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아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라는 책에서 정리한 12가지 프롬프트 응용 기법을 핵심만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여기서 제공된 기법들만 몇 가지 잘 적용해서 써도 막무가내로 질문하는 것에 비해 훨씬 더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책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의 12가지 프롬프트 응용 기법 (p.42~123)


➎ 행사 기획 시, ChatGPT에게 도움받는 법을 직접 물어보라

이번 호 주제에 맞는 질문을 하나 시험 삼아서 ChatGPT에게 던져 보자. 글 제목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여 ChatGPT 메시지 입력 창에 붙여 넣고 엔터키만 누르면 된다. 입력 사항 앞에 그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을 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응답 멘토로서 역할을 ChatGPT에게 부여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는 전시 행사 기획에 탁월한 역량과 오랜 현장 근무 이력을 갖춘 전시산업 분야 전문 컨설턴트야. 내가 전시회 브랜딩 및 콘셉트를 도출하고자 할 때 너에게 도움받을 수 있는 요소를 10가지만 제안해 줘.”

일단 위와 같이 물어본 뒤 역할 지정 구문을 빼고 아래와 같이 다시 물어보라.

“내가 전시회 브랜딩 및 콘셉트를 도출하고자 할 때 너에게 도움받을 수 있는 요소를 10가지만 제안해 줘.”

역할을 따로 지정해 주지 않고 물어도 그럴듯하고 자세하게 답변해 줄 것이다. 두 가지 답변의 차이가 얼마나 같고 다른지를 직접 비교해 보라. 두 답변의 차이가 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체험해 보고 알아내는 작업이 곧 ChatGPT를 나의 현업 실무에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지름길이다.


➏ 이미지와 비디오 생성 AI 도구를 추가로 공부하라

ChatGPT4는 텍스트를 생성하는 기능 이외에도 앞서 말한 것처럼 그림 그리기, 웹 브라우징, 데이터 분석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그림은 오픈AI사가 제공하는 DALL-E3 버전이 탑재되어 있다. 한글 프롬프트로 입력해도 지시를 알아듣고 보통 한 장 그림을 그리는데 10초 정도면 충분하다. 아래 샘플 이미지는 수업 중 아래와 같은 프롬프트로 그려보라고 해서 즉석에서 만들어진 사례이다. 생성 AI 기술의 진화 발전 속도는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다.


예시 오픈AI사가 제공하는 DALL-E3 버전으로 즉석에서 만들어낸 이미지


SORA를 넘어서겠다는 각오 아래 이제는 영화 및 게임 생성 AI 서비스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파워포인트 안에 그림을 생성해주는 AI가 탑재되고, 오픈AI가 제공하는 GPT API를 이용하면 엑셀이나 구글 앱스와 연동하여 데이터를 분석할 수도 있다. 이메일이나 문자 발송 같은 마케팅 업무를 자동화하여 처리하는 것까지 배우는 만큼 써먹을 수 있는 게 생성 AI의 현주소다. AI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쓸 줄 아는 사람에 의해 대체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➐ 텍스트 입력 대신 음성인식 방식을 이용하라

ChatGPT 프롬프트 활용을 더욱 쉽고 편하게 하면서 동시에 업무 생산성까지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ChatGPT 서비스를 텍스트 입력 방식 대신 음성으로 입력하라. 음성으로 ChatGPT를 사용하는 쉬운 방법은 스마트폰의 모바일 ChatGPT 앱을 설치한 후 헤드폰 모양의 아이콘을 이용해서 직접 말로 대화하는 것이다. 혹은 마이크 아이콘을 터치하여 음성을 들려주고 텍스트로 인식시켜 필요하면 문구를 수정한 뒤 입력을 확정해주는 것도 좋다.

PC 환경에서 마이크 입력 기능을 이용하고 싶다면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확장프로그램 검색 서비스(앱 스토어)에 접속하여 ‘Voice Control for ChatGPT’ 키워드를 입력해 나오는 확장프로그램을 추가해 사용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참고 ChatGPT PC 버전의 앱스토어에서 음성인식 지원용 확장프로그램 설치


인류 역사 이래 최고의 의사 전달 수단은 언어이며, 언어는 말로 전달된다. 수 만년 인류 언어 역사에 처음으로 사람의 말을 직접 알아듣는 기계가 나왔으니 그게 바로 ChatGPT다. ChatGPT와 가장 어울리는 대화 수단은 타이핑이 아니라 보이스다. 더 미루지 말고 직접 말로 사용해 보라. 당신의 업무처리 속도가 최소 3배 이상 빨라질 것이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얼마나 거추장스럽고 느려 터진 구닥다리 입력 도구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ChatGPT가 얼마나 뛰어난 발명품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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