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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 전시업계의 도전과 혁신!


태양광 시스템 도입한 독일의 베뉴,

7가지의 모범사례 및 탄소 배출 감축 가이드 공개

DX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기사 원 출처

독일·영국ㅣExhibition World

미국ㅣMeetingsnet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 전시업계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노력 중이다. 독일 뉘른베르크 메쎄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전기를 생산했으며,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 탄소 중립 계획(NZCE)’은 이벤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즉시 실행 가능한 새로운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영국의 한 기술 플랫폼 회사는 전시회 관리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유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 자세한 내용에 대해 지금부터 소개한다.



◆ 독일

뉘른베르크 메쎄, 전시장 최초로 친환경 전기 대량 생산

지난해 연말, 독일 뉘른베르크 전시센터 입구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는 특별했다. 전시장 자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트리에 불을 밝힌 것이다. ‘뉘른베르크 메쎄(NürnbergMesse, 독일의 전시장)’는 자체 태양광(PV) 시스템을 통해 전시장 최초로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전시장 내 3, 3A, 3C 전시홀과 다층 Nord 주차장 지붕에 설치된 12,700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 태양광 패널을 통해 1.9MWp의 전기가 생산됐다.

해당 전시장은 올여름까지 총 7개 전시홀과 다층 주차장에 21,000개의 태양광 패널을 추가 설치해 전기 총생산량을 약 9MWp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약 9MWp 용량은 7,000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바이에른 주가 이해관계자인 기업 중, 뉘른베르크 메쎄가 단일 복합건물로써 가장 큰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을 뜻한다. 뉘른베르크 메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태양광 발전 시스템 건설 1단계에 약 1,5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계획에는 혁신적인 2차 수명 배터리 저장 장치도 포함된다.

바이에른 주 재무 및 내무부 장관이자 뉘른베르크 메쎄 이사회 부의장인 ‘알버트 퓌라커(Albert Füracker)’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시운전은 탄소 중립을 향한 우리 전시장의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히며, “이 시스템은 바이에른 주뿐만 아니라 독일 전시업계의 에너지 전환에 크게 기여할 모범사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뉘른베르크 메쎄 이사회 의장이자 뉘른베르크 시장인 ‘마르쿠스 쾨니히(Marcus König)’는 “이 전시장은 자체적인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향한 길을 굳건히 이어가는 동시에, 뉘른베르크와 대도시 지역의 기후 보호를 위한 강력한 본보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뉘른베르크 메쎄의 CEO인 ‘피터 오트만(Peter Ottmann)’은 “4년 내 완전한 탄소중립 에너지 공급 실현을 위한 목표에 태양광 시스템 덕분에 가까워졌다”며, “전시장 내 설치된 태양광 패널 덕분에 올해 5월까지 3.7MWp가 추가로 전력망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뉘른베르크 메쎄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관련, 인공 지능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스템 계획 파트너인 하이텍 이노베이션(HEITEC Innovation GmbH)과 협력해 ‘디지털 트윈’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스템 계획 및 운영에 효율적인 로드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여러 가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뉘른베르크 메쎄는 시스템 건설 2단계에서 태양광 모듈을 약 20MWp로 확장해 총 2,00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인구 약 2만 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 소비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출처 랄프 뢰델(Ralf Rödel) 뉘른베르크 메쎄


◆ 미국

국제 전시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7가지 모범 사례 발표

국제 행사 및 전시산업의 이익을 대표하는 국제기구연합(Joint Meetings Industry Council, JMIC)에서 주관하는 ‘탄소제로 이벤트 서약(Net-Zero Carbon Events, 이하 NZCE)’은 7가지 모범 사례를 새로이 발표했다. 이는 전시행사의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이벤트-전시산업 기관이 2050년까지 탄소 감축(Net-Zero)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정한 탄소 배출 감축 가이드라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개발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NZCE는 7개의 탄소 감축 가이드라인과 모범 사례를 공표했다. UFI의 CEO이자 NZCE의 자원 리더 중 한 명인 ‘카인 하텐도르프(Kai Hattendorf)’는 이날 “우리 업계의 자랑스러운 날인 오늘, 저도 그 일원이 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자원과 그 노력의 결과로 나오게 된 이번 ‘7개의 탄소 감축 가이드라인과 모범 사례’는 전시산업 관계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➊ 스마트 생산 및 폐기물 관리

➋ 행사장 에너지

➌ 물류

➍ 음식 및 음식물 쓰레기

➎ 여행 및 숙박시설

➏ 탄소 상쇄

➐ 측정

하텐도르프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시산업 관계자들은 인사이트를 얻고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으며, 전임자가 수행한 작업 결과를 분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그 효율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당시 NZCE 협약이 출범했을 때에는 겨우 20개 조직이 참여했으나 현재는 640개로 늘어났다. 그는 “오늘 이후, 이 가이드라인을 업무에 적극 활용한다면 내년 안에 1,000개의 조직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 역시 개발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될 거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하텐도르프의 설명에 의하면 구체적인 NZCE의 구현 단계는 총 세 가지를 주요 골자로 한다. 첫 번째는 측정, 보고 및 검증이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서약에 서명한 수백 개의 기업은 모두 자신들의 탄소 배출 현황을 측정해서 알려야 한다. 그러면 NZCE는 배출량 측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전시업계 전반의 진전 사항을 공표할 것이다.

두 번째는 ‘활성화 및 도입’이다. 그는 NZCE를 지속하면 각 주요 업무 흐름별로 ‘탄소 배출 데이터’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데이터로 지속적인 관련 사례 발굴과 실무 가이드 개발 및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 모든 구성원이 상황별 최적의 결과 달성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은 ‘소통’이다. 하텐도르프는 지난 2년 동안 NZCE가 업계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NZCE가 진행 상황을 알려왔으며 앞으로는 이를 더욱 광범위하게 공유해 탄소중립에 관한 업계의 교육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포마 마켓의 총괄책임자이자 NZCE의 플래티넘 레벨 스폰서 중 한 명인 ‘마크 템플 스미스(Mark Temple Smith)’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시회 주최자로서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성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 전체가 함께 모여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람들을 한 자리로 모으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전시산업의 특성 덕분에 내부 이익만을 추구1)하기보단, 산업 전반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오늘 발표된 가이드라인으로 우리 산업의 탄소 측정에 있어 업계가 훨씬 더 빠르고 응집력 있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며, 탄소 배출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공급자 및 베뉴 운영자들과의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shutterstock


1)  사일로 현상(Silos Effect): 기업에서 조직의 각 부서들이 사일로(기둥)처럼 서로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자기 부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


◆ 영국

이벤트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전시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여정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 행사 운영 플랫폼 ‘스왑카드(Swapcard)’와 인터랙티브 배치도 제공업체인 ‘엑스포에프피(ExpoFP)’는 행사 운영 소프트웨어를 디지털 배치도 및 맵핑(Mapping, 도표화)과 통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웹과 모바일 버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주최사는 행사 관리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참가업체에 관한 모든 정보는 플랫폼에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이를 통해 참관객은 항상 최신 버전의 배치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행사 주최자는 배치도나 전시업체 정보가 변경될 때마다 기술 지원팀에 문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입 모아 말한다. 스왑카드의 기존 플랫폼은 주최자들에게 페이지 프로모션, 광고 배치, 후원 페이지 및 푸시 알림과 같은 기능을 제공했다. 이 후원 패키지를 통해 주최 측은 최대 40%의 더 많은 후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엑스포에프피는 여기에 맞춤 추천 목록 제공과 부스 로고 배치와 같은 후원 옵션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들은 이러한 추가 기능을 스왑카드의 후원 패키지와 결합·제공함으로써 주최자들이 행사당 평균 2만 달러의 후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엑스포에프피의 CEO인 ‘로스 수덴타스(Ross Sudentas)’는 “팬데믹 이후 어려운 대외 상황과 마케팅 예산 감소의 제약 등으로 인해 전시행사 주최자는 현명한 재정 결정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모든 전시행사 주최자에게 후원 패키지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엑스포에프피는 상호작용 지도(Interactive Map) 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며 “우리 플랫폼은 가장 인기 있는 전시업체에 대한 사후 이벤트 분석, 참관객 맵핑 등의 기능을 제공해 주최자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왑카드의 CEO인 ‘밥티스트 불라드(Baptiste Boulard)’는 “엑스포에프피와의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전시회 참관객들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그들의 특별한 지도 제작 기술을 활용해 원활한 내비게이션과 정확한 길 찾기를 제공하여, 참관객의 참여도를 높이고 전시 현장에서의 네트워킹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시장 배치도 제작이 가속화되어, 전시행사 주최자에게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자유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선진적이고 현대적인 행사 운영기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협력한 첫 번째 이벤트는 지난 2월 6일부터 8일까지 영국 런던 전시장(Exhibition Centre London)에서 열린 ‘아이스 게이밍 런던 2024(ICE Gaming London 2024)’였다. 게임 업체 최대 규모의 행사 중 하나인 이 ICE Gaming 전시회에서 스왑카드와 엑스포에프피는 위치 기반 서비스로 보완된 참관객 위치 인식기술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인터랙티브 배치도’와 ‘길 찾기’ 기능 등을 제공했다.


출처 shutterstock(좌) exhibitionworld(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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